(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 강세기조,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하며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 달러인덱스는 장중 미국채 금리 상승 전환과 함께 하락세를 되돌렸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061로, 전장보다 0.00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23% 올랐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06bp, 2.01bp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을 앞둔 가운데 시장은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부분 연준 위원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1월 인상 가능성은 42.8%로, 낮지 않다. 10일(현지시간)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도 연준이 이달 금리인상을 일시 중지한 다음,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연준의 추가 인상 전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중국과 유럽 경제 우려 등은 최근 달러 강세 재료였다.

뉴욕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4%, 0.09% 상승했다.

다만 증시는 장중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이 1,330원대 중반을 넘어가면 네고물량이 유입했다.

또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1,340원을 일시적으로 상향돌파할 수 있을 수 있어도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40원대 초반의 고점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달러-원은 최근 1,330원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매주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주 미국 8월 CPI 등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소화하며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 中日 외환당국 통화약세 방어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은 7.3635로, 전장보다 0.3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3% 올랐다.

전 거래일 역외 달러-위안 움직임은 시장참가자 눈길을 끌었다.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1천134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가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시장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2개월래 가장 높다는 데 주목하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가 가파르지 않으면 점진적 약세를 용인한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지만, 중국 당국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시장은 중국 당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일부 받아들일 것이라고 추측해 왔다.

특히 중국은 부채 부담이 큰 만큼 부채-디플레 악순환에 빠지는 걸 방지해야 한다. 또 수출경쟁력을 제고해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

지난 9일 중국 8월 CPI와 PPI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럼에도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디플레 늪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만큼 회복세를 촉진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달러-엔은 전장 아시장에서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8일 밤 1,33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3.40원) 대비 3.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 거래일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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