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21일~25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부동산 부문을 둘러싼 불안이 확대될지 주시하며 1,33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세와 잭슨홀 회의도 눈여겨볼 것으로 전망된다.

◇ 中 부동산부문 불안 '점증'…中 LPR 인하 전망

최근 중국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부동산기업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질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챕터 15'는 다른 국가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중국 부동산부문 불안이 확대되면 위험회피 분위기가 짙어지고 위안화 약세와 함께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연고점(1,343.00원)을 위협할 수 있다.

중국이 부동산부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중국인민은행은 오는 21일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금리 상승세 지속할까…파월, 잭슨홀 회의서 연설

시장은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금리가 상승하며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이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했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인플레 하방경직성, 미국채 공급 증가 등을 반영해 미국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발 위험회피, 미국 경기침체 전망, 미국채 고금리 메리트 등으로 미국채 금리가 하방압력을 받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번 주 잭슨홀 회의도 시장 눈길을 끌 수 있다. 올해 잭슨홀 회의는 오는 24일~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열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25일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는 파월 의장 연설을 지켜보며 연준의 금리경로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 8월 금통위 '동결' 전망…달러-원 상승속 금통위 입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현 기준금리(3.50%)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향후 금리경로에 관한 단서를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은 최근 달러-원이 상승한 가운데 금통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연준의 통화긴축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우리나라 경기와 물가 등을 고려하면 금통위는 금리를 인상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최근 원화는 약세압력을 받고 있다.

◇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기획재정부는 23일 '2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발표한다. 24일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전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임시국회 현안 질의에 참석한다. 24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한은은 22일 '2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한다. 23일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설명한다.

24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8월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25일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전한다.

미국에서는 23일 S&P 글로벌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24일 7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된다. 25일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나온다.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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