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9%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 매도에 나섰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에 점차 매수로 전환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경계감 등도 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올해 남은 기간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8월 미국 CPI에 집중됐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돈 수치이다. 3.7%의 상승률은 5월의 4.0% 상승 이후 가장 높다.

8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전월의 0.2% 상승보다는 상승률이 크게 높아졌다.

0.6%의 상승률은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8월 한 달간 에너지 가격이 5.6% 올랐고, 음식료 가격은 0.2%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오르고, 음식료 가격은 4.3%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10.6% 상승해 전달의 0.2% 상승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 4.3%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전달의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근원 CPI가 전달보다 상승률이 높아진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8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6포인트(0.20%) 하락한 3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12%) 오른 4,467.4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97포인트(0.29%) 오른 13,813.59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가에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월 0.2% 상승보다 높아졌다.

8월 헤드라인 물가는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어느 정도 상승이 예상돼왔다.

휘발유 가격은 한 달간 10.6% 상승했고 항공료도 4.9%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4.3%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월의 0.2% 상승은 웃돌았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이 올해 크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뒤따를지 여부에 집중했다.

하지만 9월 금리 동결 이후 추가 금리인상이 1회 정도 있을 것으로 보는 기존의 연준 금리 경로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종목별로 보면 유가 상승 여파로 항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의 주가는 유가 상승과 인건비 영향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5%대 하락했다.

제트블루 에어웨이스는 3%대 내렸고,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도 1%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외교부가 애플의 아이폰 금지령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당 브랜드의 구매,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문건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에도 1%대 하락했다.

애플은 전일 아이폰15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애플 주가는 이틀 연속 내렸다.

니오와 리오토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각각 4%, 0.5% 하락했다.

아마존은 2.5% 정도 올라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대 오른 반면, 3M은 5% 이상 하락했다.

드레이터스 앤드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좋은 소식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행복한 게임을 이야기하기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FOMC 결과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연준은 시그널을 보내지 않았고, 시장 참가자들도 조치를 기대하지 않았다"며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췄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업종 지수 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부동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 기술,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9.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9.0%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1%로 줄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5포인트(5.27%) 하락한 13.48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70bp 하락한 4.25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90bp 내린 4.99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하락한 4.33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3.5bp에서 -74.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8월 CPI에 주목했다.

8월 CPI는 전년대비 3.7% 올라 월가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직전월의 3.2%와 비교해도 꽤 높아진 수준이다.

근원 CPI는 8월에 전년대비 4.3% 상승해 직전월의 4.7%보다 완화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월간 상승폭은 확대됐다. 8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6% 올랐고, 근원 CPI는 0.3% 올랐다.

이는 7월에 각각 0.2% 상승을 기록한 것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8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완화되던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하지만 8월 CPI 결과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무게가 실렸다.

CPI 확인 직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36%까지 고점을 높인 후 차츰 4.23%까지 내렸다.

30년물 수익률은 4.40%까지 치솟았다 4.32%까지 낮아졌다.

2년물 수익률 역시 한때 5.09%까지 고점을 높인 후 다시 4.95%대로 레벨을 낮췄다.

8월 근원 CPI 수치가 완화되는 조짐을 이어갔으나 최근 유가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수 있다고 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89달러대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약간 하락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이어갔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오는 19~20일에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7.0%까지 높게 반영됐다.

11월에는 금리 동결 확률이 58.0%, 25bp 인상 확률이 40.8%, 50bp 인상 확률이 1.2%로 반영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역시 미지수다.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ECB 당국자들의 다소 미온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하지만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3%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 금리인상 기대가 일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진행한 30년물 국채입찰은 수요가 크게 집중되지 않았다.

발행 금리는 4.345%로 입찰 당시 평균 수익률(WI) 4.335%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46배였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4.5%, 직접 낙찰률은 19.7%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더라도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집중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스 얼라이언스 CIO는 "8월 CPI는 실망스러웠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올랐기 때문이 아니라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0.3%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근원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가 0.1%에 불과해 연준이 이번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전무이사는 "글로벌 시장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서 열기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CPI 상승이 9월 금리인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배럴당 90달러가 넘는 유가는 11월이나 12월에 연준 금리인상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45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133엔보다 0.320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31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81달러보다 0.00037달러(0.03%)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23엔을 기록, 전장 157.84엔보다 0.39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36보다 0.03% 상승한 104.76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약보합권에서 관망하는 등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데 따른 파장을 가늠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예상을 웃돌았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6% 상승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돈 수치이다. 3.7%의 상승률은 5월의 4.0% 상승 이후 가장 높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오르며 전달의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는 소식에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일일천하로 마무리되면서다.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높이면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지난 11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매파적으로 풀이되는 발언을 강화했다. 이후 일본 당국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아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따른 파장은 1일 만에 소멸됐다.

유로화는 소폭이나마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4일 통화정책을 발표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강화되면서다. ECB가 물가 전망치를 상향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ECB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어서다.

아넥스 자산운용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인플레이션 상승 움직임은 대부분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10.5%나 급등했기 때문에 나온 교란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란된 인플레이션은 연준에게 여전히 골칫거리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일반인들이 물가가 치솟는 것으로 보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하향 추세라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다소 덜 터무니 없는 방향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닥 덧붙였다.

BMO의 전략가인 스티븐 갈로는 ECB나 BOE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가장 먼저 선언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몫은 아마도 연준의 어깨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짐 리드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새로운 조짐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ECB가 실제로 내일 추가 인상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가격 쪽으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센트(0.36%) 하락한 배럴당 8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IEA의 보고서에 전날보다 0.9% 오른 배럴당 89.64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원유재고가 5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원유 보고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원유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과 러시아의 수출 축소가 연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4분기에 하루 110만배럴가량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이라는 게 IEA의 설명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한 올해 4분기 하루 330만 배럴의 공급 부족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으로 공급이 계속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를 떠받쳤다.

올해 IEA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OPEC이 예상한 하루 240만배럴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예상한 하루 180만배럴의 중간 수준이다.

IEA는 내년 원유 수요는 하루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앞서 OPEC은 내년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예상치에 부합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으로 반등할 것이 예상됐다는 점에서 위험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8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달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 것이다. 계절 조정 기준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졌으나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달의 4.7% 상승보다 둔화했다. 4.3%의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시장 예상치와 전달의 0.2% 상승은 웃돌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위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년간 원유 수요가 크게 하향 조정되지 않은 점은 유가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만 선물 가격이 "과도하게 위쪽으로 올랐고, 기술적으로 일간 차트상 과매수 영역에 있어 차익실현에 시장이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5주 만에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95만5천배럴 늘어난 4억2천59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0만배럴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556만1천배럴 늘어난 2억2천30만7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93만1천배럴 늘어난 1억2천253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3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3.7%로 직전주의 93.1%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2.9%를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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