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6%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4%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1%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견조한 양상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인상했지만 유로화는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종식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생산자물가(PPI)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5% 증가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에서 4%로 인상했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2%의 중기 목표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ECB는 앞으로 금리가 한동안 동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평가에 따르면, 주요 ECB 금리가 충분히 오랜 기간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기여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CB 금리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만큼 '제약적 수준'과 '지속 기간'에서 "앞으로는 초점이 기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수준에서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는 의논하지 않았다"며 "계속 데이터 의존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4,9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뛴 13,926.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유가 상승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생산자물가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지속됐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위험을 강화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ECB의 금리 결정 이후 미 금리선물시장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도매 물가도 소비자물가에 이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 물가가 전달보다 2.0%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했다.

PPI 발표에도 시장은 이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대기 상태로 돌아섰다.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회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의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늘어 전월의 0.7% 증가보다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주간 실업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ECB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ECB가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연준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고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Arm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가량을 조달했으며 공모가 51달러 대비 첫날 거래에서 25%가량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기업 IPO로는 최대 규모인 Arm인 상장이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해왔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애플과 알파벳의 주가는 0.9%, 1%가량 올랐으나, AMD의 주가는 1% 하락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부동산, 유틸리티, 자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HP의 주가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 늦게 4천주가량을 매각해 3억2천550만달러를 모집했다고 밝혀 1%가량 하락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넥스타미디어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 결국 연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에 "지난주처럼 이번 경제 지표들도 계속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예상보다 강한 PPI 지표가 보여주듯, 이러한 지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가 계속 위쪽으로 깜짝 강세를 보여준다면 올해 두 번의 회의 이후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모든 베팅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은 확실히 테이블 위에 있지만, 금리 인하는 눈앞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도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소비가 탄탄하면 연준이 어려운 위치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4%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포인트(4.90%) 하락한 12.8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70bp 상승한 4.29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5.011%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80bp 오른 4.386%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4.3bp에서 -71.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ECB 금리 결정과 미국 소매판매에 주목했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큰 폭으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늘었지만 월가 예상보다 적었다.

지난 9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경제지표 확인 후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0%까지, 2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5.03%까지 고점을 높였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한때 4.39%까지 높아졌다.

다만, 애틀랜타 연은 GDP 나우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를 4.9%로 지난 8일 추정치인 5.6%보다 하향 수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다음주에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0%에 달했다.

ECB는 이날 유로존 정책 금리를 3.75~4.00%까지 25bp 인상했다.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금리인상 일시중단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대응을 지속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앞으로 금리가 동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복귀하는데 기여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 통화정책의 초점이 제약적 수준보다 (금리를 유지하는) 지속 기간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한 점을 살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헤드는 마켓워치에 "2023년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금리 선물 거래는 우리가 본 단기 경제지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며 "데이터로 보면 PPI는 예상보다 뜨거웠고, CPI는 예상대로 여전히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보여줬고,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노동시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 나올 연준 경제전망 요약에 올해 25bp 금리인상이 한 차례 더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과 멜라니 데보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성장 전망이 낮아진다면 유로존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은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44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453엔보다 0.006엔(0.0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2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318달러보다 0.00892달러(0.8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93엔을 기록, 전장 158.23엔보다 1.30엔(0.8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64보다 0.57% 상승한 105.35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43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우선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비계절 조정 기준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올랐다. 전달의 0.8% 상승에서 높아졌다.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달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상승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도 여전히 탄탄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고용보조 지표인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미국 경제의 탄탄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급등세를 재개한 국제유가도 새삼 주목받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이날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국제유가가 약 열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10월물 WTI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90.06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는 ECB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되레 약세를 보였다.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한 데다 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에서 4%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도 4.25%에서 4.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5%에서 4.75%로 올렸다. 새로운 정책 금리는 오는 9월 20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한다. 이는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버틴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달러화가 단기간에 너무 가파른 속도로 강세를 보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는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 영향 등으로 진단됐다. PBOC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전체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을 7.4%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지준율 인하로 PBOC는 지난 3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706위안 대비 소폭 오른 7.28위안에서 호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로 다가온 연준의 FOMC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연 5.25%~5.5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97.0%로 반영됐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3.0%로 나타났다. 11월도 금리동결 기대가 63.7%로 높아졌고, 12월 역시 59.9%까지 금리 동결 기대를 반영했다.

ANZ 은행의 분석가들은 "시장은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감산이 연장된다면 브렌트유 가격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악사의 이코노미스트 길레스 모엑은 "흥미로울 것은 향후 가이던스를 관리하는 방식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둔화되지 않았으며 임금 변화가 걱정된다면 6개월 전보다 걱정할 것이 더 많아졌다"고 풀이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82달러(2%)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수요가 미래에 유지되고, 잠재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급 이슈에 더 많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약할 때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처럼 공급 부족은 수요가 강하거나 탄탄한 시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각각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바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OPEC+ 산유국들이 현재,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능숙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놀라운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한 가격결정력은 러시아가 가세한 OPEC+의 상당한 시장 점유율과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네스는 OPEC+산유국들이 생산과 수출을 계속 억제하는 상황이라 높은 가격이 '수요 파괴'를 초래하지 않는 한 유가는 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에진스키 시장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세계 경제에 강세 요인이라며 이는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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