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대기하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중 달러-원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하고 달러-원 하단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출회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달러-원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전날에도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장중 네고물량 등을 소화하며 하락 전환했다. 역내에서 네고물량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다만 네고물량이 엄청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보다 역외와 커스터디(수탁)가 매수세를 보였으나, 그 매수 강도가 약해 네고물량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이란 동결자금 이슈는 마무리됐다. 외교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대이란 금융제재로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금이 관련국 간의 긴밀한 협조 하에 최근 제3국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우선 달러-원은 달러인덱스 하락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9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5로 예상치(49.5)와 전달치(50)를 밑돌았다. 지수는 주택건설 업황 악화와 개선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081로, 전장보다 0.24%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3% 내렸다.

시장은 이번 주 FOMC 회의, 잉글랜드은행(BOE) 회의, 일본은행(BOJ) 회의 등을 앞두고 베팅을 꺼렸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유가 상승, 인플레 경직성 등으로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내다봤다. 점도표상 내년 금리인하 폭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 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였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 0.01% 상승했다.

미국채 2년 금리는 0.42bp 올랐다. 10년 금리는 2.29bp 내렸다.

위안화 약세는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은 7.2986으로, 전장보다 0.25%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4% 올랐다.

전날 아시아장에서도 역외 달러-위안은 중국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하는 등 통화약세 방어의지를 드러내면서 역외 달러-위안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시장참가자는 역외 위안화 공매도 비용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밝혔듯이 이날 홍콩에서 150억 위안(20억 달러) 규모의 6개월 만기 위안화 채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외환당국은 역외 숏 베팅 세력을 견제할 수 있다.

또 시장은 최근 유가 상승이 인플레 압력을 키울 가능성에 주목했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째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4.40원) 대비 0.1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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