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앞두고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달러-원은 뉴욕장 위험회피 심리와 위안화 약세 등을 소화하며 일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장은 FOMC 회의결과가 매파적일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금리인하 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인하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 매우 매파적인 동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장에서 국제유가가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했으나, 시장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연준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글로벌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다.

이 같은 인플레 우려 속에서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6.41bp, 5.52bp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2%, 0.23%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6%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은행시스템의 과잉 유동성을 일부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달러는 유로화 대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달러지수는 FOCM 회의결과를 앞두고 하락폭을 반납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152로, 전장보다 0.0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4% 내렸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달러가 상승세를 보인 만큼 달러가 더 상승하려면 새로운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6개월래 최고치인 105.43에서 주요 저항에 부딪혀 하락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고 달러-원이 1,330원대에 안착하는 걸 막을 수 있다.

또 달러-원이 장중 1,330원대 진입한 후 상승폭을 키우면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재차 짙어질 수 있다.

시장은 이날 오전장중 중국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을 주시하고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주식과 채권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위안화는 약세압력을 받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고시 외에 여러 수단을 동원해 통화약세방어에 나서고 있다.

전날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 하락압력이 일시적이라며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은 7.3017로, 전장보다 0.1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1% 내렸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서 엔화도 불안해 보인다.

이번 주에 연준이 매파적이고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정책 정상화를 연기하면 시장은 달러-엔이 150엔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6.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8.5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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