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전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와 국채 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4%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2%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예상보다 미국 고용시장을 비롯한 경제가 탄탄해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한때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강보합권으로 강세폭을 줄였다.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가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분기 경상수지, 8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10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수치는 전월의 0.3% 하락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덜 줄어든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0.7% 감소한 연율 404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410만채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경상 적자가 2천12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억달러(1.1%)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경상적자는 2천193억 달러에서 2천145억 달러로 수정됐다.

이날은 영국중앙은행을 비롯해 튀르키예, 스위스, 노르웨이중앙은행의 금리가 결정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회의까지 14번째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인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위원회는 "중기적으로 지속해서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적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기준금리인 1주일짜리 레포 금리를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 6월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4개월째 인상이다.

튀르키예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로 전달의 48%에서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스위스중앙은행인 SN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끝에 9월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SNB는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해 8월에 1.6% 상승을 기록했다면서도 "현재의 관점에서 볼 때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정책 금리를 4.25%로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다 볼덴 바체 노르웨이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긴축이 필요할지 여부는 경제 변화에 달려있다"며 "아마도 12월에 추가로 한 번 더 금리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46포인트(1.08%) 하락한 34,070.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20포인트(1.64%) 떨어진 4,330.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82%) 밀린 13,223.9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채금리 상승세 등을 소화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1회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연준의 이러한 전망은 금리 인상이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가 5.1%로 올해 연말 전망치인 5.6%에서 0.5%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되는 데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이날 주간 실업 지표 강세 등에 추가 상승했다.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48%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5.19%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실업 지표는 여전히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9월 제조업 지수는 -13.5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콘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4% 하락한 105.4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 관련주가 3%이상 하락하고, 임의소비재와 자재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페덱스의 주가는 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전날 나스닥에 상장한 클라비요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KB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4% 이상 하락했다.

다든 레스토랑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시스코의 주가는 사이버 보안업체 스플렁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고, 스플렁크의 주가는 2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강한 경제 성장세로 인해 장기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 경기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밴티지의 제이미 두타 애널리스트는 CNBC에 "파월 의장은 분명 수많은 역풍 중 일부를 강조하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라면서도 "그러나 시장은 장기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해 보이는 강한 모멘텀과 더 강해진 성장 스토리를 가진 경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순조로운 착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를 인상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마저 불리하게 작용하면 소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주가 하락은 전날의 하락세가 연장된 것"이라며 "채권 금리가 2006년~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모두 공포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8.6%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1.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0포인트(15.85%) 오른 17.5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60bp 급등한 4.47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20bp 오른 5.14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5.80bp 상승한 4.5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8.5bp에서 -67.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필요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신중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가 모멘텀이 좋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추가 인상의 문을 닫지 않았다.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서 위원 12명은 올해 1회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명 감소한 2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4% 하락한 10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월 수치는 전월의 0.3% 하락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하락보다 덜 줄어든 것이다.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만의 최고치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49%대로 올랐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수준이다.

2년물 수익률 역시 5.20%까지 고점을 높여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6%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매파적 신호에도 시장은 다소 미심쩍은 반응이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에 금리 동결 확률을 68.6%로 반영했다.

11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31.4%로 반영됐다.

12월 역시 현수준 금리 동결 확률이 54.5%로 가장 높게 반영됐고, 25bp 금리인상 확률은 39.0%로 나타났다. 12월에는 50bp 금리인상 확률이 6.4%로 반영됐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다.

위원회는 "중기적으로 지속해서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적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점도표를 확인한 후 금리 전망이 매파적으로 기울어 있다고 봤다.

데이빗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금리 전망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며 "12대 7로 대다수가 2023년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중간값은 6월 안에 100bp 인하에서 2024년 내에 50bp 인하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런 전망이 너무 높아 보이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함께 나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9월 회의가 내년 금리인하 기준을 높인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금리인하 전망을 2024년 2분기에서 4분기로 늦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탄데르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이는 확실히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5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180엔보다 0.607엔(0.4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59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590달러보다 0.00002달러(0.0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32엔을 기록, 전장 157.93엔보다 0.61엔(0.3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362보다 0.03% 상승한 105.39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687을 기록하는 등 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화의 강세를 반영한 뒤 장막판 무렵 강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연말 금리 중간값은 6월 점도표와 같다.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 지면서 과도한 긴축 위험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71.6%로 반영됐다. 1주일 전까지는 63.0% 수준이었다.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7bp 오른 4.48%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고점을 상향 돌파한 데 따라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두 달간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22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는 점도 엔화의 추가 약세를 저지했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어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BOE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점쳤다. BOE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회의까지 14번째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인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이번 금리 동결에는 5명의 위원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4명은 25bp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BOE 금리 결정 이후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8% 하락한 1.22924달러에 장을 마쳤다.

스위스 중앙은행(SNB)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SN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끝에 9월에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스위스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해 8월에 1.6%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튀르키예(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00bp나 올렸다. 4개월 연속 인상이다. 튀르키예는 기준금리인 1주일짜리 레포 금리를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지난 6월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4개월째 인상이다. 튀르키예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로 전달의 48%에서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30%가량 하락한 리라화 가치는 이번 금리 결정 이후 추가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초반 추가로 하락한 뒤 강보합권까지 회복됐다. 유로화 가치가 단기간에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지난주부터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 연준은 연내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반면 지난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인 마이클 케이힐은 "BOE는 통화정책의 지연 효과, 금리의 절대 수준, 과도한 긴축을 싫어하는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여러 번 보여주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궁극적으로 경제 활동에 더 많은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지만 파운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점도표가 2024년 인하폭이 50bp에 불과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미국채 수익률곡선이 더 매파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는 좀 더 순화된 경제지표가 나타날 때까지 혹은 연말까지 잘 지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분석가인 존 하디는 유럽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보면 이제 금리가 언제, 어디에서 최대치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14회 연속 금리 인상 후 처음으로 일시 중단된 BOE의 결정에 대해 "국가마다 기어가 다르므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실제 경제지표에 기반한 대응이다"면서 " 특히 영국의 경우는 그렇다"고 강조했다.

씨티인덱스의 분석가인 매트 심슨은 "BOJ가 내일이나 혹은 조만간 정책을 변경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 중앙은행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8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 중 한때 러시아의 휘발유 및 경유의 수출 중단 소식에 배럴당 90.98달러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유가는 9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WTI 가격이 90달러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1주일 만이다.

러시아는 이날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내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이 같은 조처를 도입했다. 다만 이번 조처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러시아 주도 유라시아경제연합(EEU) 회원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휘발유와 석유 부족으로 연료 도매가가 급등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물가 목표에 따라 소매가를 억제하면서 시장 왜곡이 심화했다.

러시아의 연료 수출 제한 소식에 유가가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이 연말까지 단기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연료 수출 중단은 가격 상승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러시아는 역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의 30만배럴 원유 수출이 금지된 것을 가격에 반영해온 시장은 이제는 이번 조치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기조에 달러화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긴축이 강화되면 경제가 약화할 위험이 커진다.

전날 발표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1회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도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 위험은 커졌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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