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뉴욕장 위험회피 등을 반영해 상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뉴욕 증시는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여파로 미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상승한 탓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4.27bp 하락했고 10년 금리는 8.01bp 상승했다.

지난 16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치와 전주치를 밑돌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메시지를 뒷받침했다.

또 연준이 FOMC 회의에서 연착륙 전망을 내비쳤으나 시장은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미국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미국채 수익률 상승, 국제유가 상승 등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연고점에 근접한 후 하락했다. 미국채 2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엔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달러지수는 6개월래 최고치 근처에서 머물렀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382로, 전장보다 0.0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4% 내렸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역내 추격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 등 역내 고점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네고물량이 상당량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또 외환당국 추정 물량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로 중국 증시가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은 7.3142로, 전장보다 0.1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9% 올랐다.

달러 강세 속에서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CNY)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1천322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방어에 나섰다.

전날 위안화 고시와 시장 예상치 간 격차는 사상 최대였다. 또 위안화 고시는 8월 14일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BOJ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최근 발언 이후 시장은 '깜짝 결과'를 경계하고 있다.

달러-엔은 BOJ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지침)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이에 통화옵션시장은 변동성 확대와 엔화 강세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 달러-엔 등가격(ATM) 스팟 넥스트(Spot Next·SN)와 1일물은 23.45로 급등했다. 달러-엔 델타25% 리스크리버설은 마이너스 폭을 확대했다.

간밤 달러-엔이 시장의 위험회피 속에서 하락했으나 최근 달러 강세로 BOJ가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9.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9.70원) 대비 1.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간밤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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