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긴축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했다.

3대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국채수익률은 주말을 앞두고 다소 누그러진 흐름을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른바 '킹달러' 시대의 재림을 확인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뉴욕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로 반등했다.

전일 발표된 러시아의 원유 수출 일시 중단 소식과 미국 원유 시추 장비 감소 등의 여파에 유가는 다시 지지됐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제조업 PMI가 발표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9를 나타냈다.

이는 직전월 47.9보다 상승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활동을 합산한 9월 합성 PMI 예비치는 50.1로 전월 50.2보다 약간 내렸다. 이 역시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9월 서비스업 PMI(예비치)는 50.2로 직전월 50.5보다 약간 낮아졌다.

이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금융시장은 이날 줄줄이 나온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에 집중했다.

이번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이후 발표된 점도표에서 12명의 위원이 올해 추가 1회 금리인상을 예상한 점에 의구심을 갖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긴축 스탠스를 좀 더 확실하게 인지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내린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3,211.81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후반에는 모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각각 2.9%, 3.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보인 점과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미 국채수익률,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우려 등에 주목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점은 주가에 하락 압력을 줬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긴축 사이클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 국채수익률이 약간 하락했지만 수년 만에 고점을 경신한 점도 주가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1%로 2007년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2년물 수익률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20%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이 확대된 점은 자동차 관련주를 크게 흔들지는 않았지만 투자심리 악화에 한 몫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연설에서 이날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다.

10월초에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데 불안한 시선도 이어졌다.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 continuing resolution)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S&P 글로벌은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상회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지만,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9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제조업 PMI는 '50'을 하회하며 여전히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MUFG의 조지 곤칼브스 미국 매크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더 높은 고금리' 신호에 시장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의 잠재적인 셧다운 우려까지 더해져 월말 주가 하락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알리안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금리에 놀라워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높은 금리 수준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위험자산에 무슨 의미인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 노조 파업의 여파에 자동차 관련주들은 큰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0.10% 지지됐고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0.40% 내렸다.

하지만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포드의 주가는 1%대 상승했다.

찰스슈왑 주가는 1%대 하락했다. 씨티가 찰스슈왑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4%대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1%대 올랐고,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주가도 1%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로 반영됐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5%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4포인트(1.94%) 하락한 17.20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90bp 하락한 4.44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00bp 내린 5.11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30bp 하락한 4.524%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7.1bp에서 -67.0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쉽게 2%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지금보다 크게 올리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에서 내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금리인하 전망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은 일제히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의 일관된 발언에도 시장은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11월 금리인상 기대는 여전히 별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5%로 반영하고 있다. 25bp 금리인상 확률은 25.5% 수준이다.

12월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진 것도 아니다.

12월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이 59.3%, 25bp 인상은 35.5%로 나타났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길어질 수록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불거진 유가 상승과 10월 1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전망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다.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 만에 고점을 찍은 후 다소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1%에 고점을 형성한 후 4.43%대로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5.15%까지 올랐다 5.10%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은 4.59%까지 고점을 높인 후 4.52%대로 내렸다.

10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주간으로는 10bp 이상 올랐고, 2년물 수익률 역시 한 주 만에 9bp 넘게 오른 상태다.

2년물 수익률은 전일 5.20%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51%까지 고점을 높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한때 4.59%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하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고점을 찍고 약간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수석 투자분석가는 "미국 채권시장 폭풍은 허리케인으로 진화돼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다음 분기에 채권시장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연준이 더 오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 수익률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3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573엔보다 0.806엔(0.5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48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592달러보다 0.00108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99엔을 기록, 전장 157.32엔보다 0.67엔(0.4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395보다 0.17% 상승한 105.57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24% 올라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780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7월21일 99.554로 저점을 확인한 뒤 주간 단위로 무려 10주간이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킹(King)달러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매파적인 본색을 강화했다.

연준 집행부 의사를 반영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얼마 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지, 아니면 단순히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지를 보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모을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금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전망치를 제시한 19명의 위원 중에서 12명이 올해 0.25%포인트 1회 인상을 예상했고,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70.6%로 반영됐다. 1주일 전까지는 72.3% 수준이었다.

일본은행(BOJ)은 달러화 강세를 더 부추겼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다.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마이너스 수준의 기준금리를 포함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BOJ는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부근'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 상한선도 1%로 유지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상한선을 0.5%에서 1%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시 추가 완화책 실시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피벗 기대를 일축했다.

달러-엔 환율이 148엔대에 안착하는 등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을 대응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BOJ의 통화정책에 더 큰 무게를 두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 주목하지 않았다.

유로화도 추가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화는 지난주부터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지난주에 통화정책을 결정했던 ECB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ING 분석가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 상승을 주도해 주식, 회사채,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에 역풍을 일으켰지만 달러화에 대해서는 지지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아버스넛 래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에런 오스만은 "중앙은행들의 엄청난 한 주에서 진짜는 연준에 관한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게 시장의 초점이고 바로 지금 달러를 움직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험과 함께 유로화가 올해 최저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탐은 "내 생각에는 (BOJ가)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래서 엔화가 148엔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재무성이 점점 더 명시적인 구두 개입 경고를 하고 있다"면서 "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개입 수준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면에 (달러-엔) 변동성은 매우 낮다"면서 "그래서 개입에는 다소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환당국은 항상 개입의 명분으로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0달러(0.45%) 오른 배럴당 90.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들어 유가는 7.65% 상승했다.

9월에 견조한 흐름을 보여 온 유가는 전일 러시아의 휘발유, 경유 수출 일시 중단 소식에도 90달러 밑으로 약간 반락했지만 다시 배럴당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유가는 장중 한때 91.33달러까지 높아졌다.

전일 발표된 러시아의 원유 수출 일시 중단 소식과 미국 원유 시추 장비 감소 등의 여파에 유가는 다시 지지됐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 휴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 시추 장비 수는 전주대비 8개 감소한 507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4일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원유 시추 장비 수는 2023년 들어 꾸준히 감소했으나 9월초에 약간 늘었다 다시 줄었다.

천연가스 장비 수도 3개 감소한 118개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유지와 러시아의 수출 중단 소식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 주목했다.

하지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경기 둔화 전망이 다시 힘을 받았다.

연준 당국자들은 연달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급 우려 못지않게 수요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일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트레이딩 담당 선임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정유업체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고, 금리인상이 더욱 시장에 압력을 가하면서 10월 안에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따라 원유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날 JP모건은 글로벌 에너지 업종 전체에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유가가 150달러대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은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90~110달러, 내후년에는 배럴당 100~120달러, 2026년에는 배럴당 15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마켓 분석가는 "러시아가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무기화 전략을 완전히 끝내지 않았다는 신호"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조치에 경고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싸우는 바이든 행정부에 확실히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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