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또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데다 미 연방기금 금리가 7%까지 올라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관측도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다소 흔들렸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6%대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수익률도 4.70%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0년물 수익률 역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파죽지세의 강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면서다.

뉴욕유가는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과 그에 따른 경기 전망 악화에도 상승했다.

여전히 연말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제지표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와 7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9월 컨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8월 신규주택판매 등이 발표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6% 올랐다.

주택가격지수는 역대 최고치 부근으로 다시 올랐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7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4.6% 올랐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9만5천채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CB)는 9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3.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108.7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인 105.5도 밑돈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60%, 그렇지 않을 가능성은 40%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1회 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인플레이션이 적당한 기간 내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금리를 충분히 오래 지속할 가능성은 60%가량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여기서 말하는 의미있는 수준은 0.25%를 초과하는 수준의 금리인상을 시사한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여름 7% (PCE 물가지수)수준에서 3.3%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나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 등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곧 달성하게 될 정책 긴축은 연준의 일을 끝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해질 것"이며 "바라던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00포인트(1.14%) 하락한 33,618.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1포인트(1.47%) 내린 4,273.5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71포인트(1.57%) 떨어진 13,063.6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종가는 올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4.5%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도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랫동안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계속 경고해온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7%의 금리를 언급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이먼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는 금리가 3%에서 5%로 오를 때보다 5%에서 7%로 인상하는 것이 훨씬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전 세계가 금리 7%에 준비가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점도 금리 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미국 달러화 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6% 오른 106.17 근방에서 거래됐다.

무디스가 연방정부의 업무 중단인 셧다운이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정치권의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 악화와 국가 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AAA→AA+)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3.0으로 전달의 108.7에서 하락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105.5도 밑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계절 조정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8.7% 감소한 연율 67만5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73만9천채보다 줄어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 69만5천채도 밑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7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올라 6개월 연속 올랐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9%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했고,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관련주가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이날은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시행키로 한 중국산 전기차 반(反)보조금 조사에서 테슬라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1%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17개주 법무부 장관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4%가량 하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베어드가 리비안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목표가를 30달러로 제시하고, 3분기 차량 인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5% 이상 올랐다.

식품 도매업체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즈의 주가는 회사가 회계 4분기에 손실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27%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CNBC에 "투자자들은 채권금리의 상승이 연준과 주식시장, 경제, 달러 가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라며 "명확함이 부족한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마켓워치에 금리 인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시장 약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달러화의 전고점 돌파, 유가 급등에 따른 수익 압박,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등에 따른 "더 지속적인 충격에도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1.0%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0%를 기록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2.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3.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4포인트(12.07%) 오른 18.9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0.90bp 상승한 4.55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오른 5.14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10bp 오른 4.69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8.9bp에서 -59.3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다시 주목했다.

이날 오전에 수년 만에 최고치에서 한걸음 물러섰던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6%대에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한걸음 물러섰으나 다시 4.56%대로 올랐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4.68%대에 되돌림 장세를 보이다 4.70%까지 고점을 다시 높였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한편, 지난 2020년 5월부터 다시 발행된 미 국채 20년물 수익률도 장중 4.87%까지 올랐다. 이는 발행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미 국채 매도세는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가 별로 둔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동시에 반영했다.

이날 오후에도 연준 당국자들의 금리인상 의지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높아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40%에 달한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60%, 그렇지 않을 가능성은 40%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22일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되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위축+물가 상승)과 함께 미 연방기금 금리가 7%를 기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경계심도 크다.

합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CR) 편성을 추진하기 시작할 예정이지만 이 법안은 하원에 도착 즉시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정치적 교착상태로 미국 정부가 셧다운에 처한다면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에 2년물 480억달러, 5년물 490억달러, 7년물 370억달러 입찰에 나선다.

이날은 2년물을 5.085%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73배였다.

발행 금리는 입찰 당시 시장평균 수익률(WI)과 같은 수준이었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0%였고, 미국내 투자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21.0%였다.

간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기준 63.5%보다 높았고, 직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19.8%보다 높았다.

시장과 연준 당국자들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날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을 83.6%로 높게 예상했다.

25bp 금리 인상 확률은 16.4%로 봤다.

12월 전망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이 62.3%, 25bp 금리인상 확률이 33.5%를 나타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최근 채권수익률 상승은 기준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난주 연준의 점도표 발표 이후에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하고, 늘어나는 예산 적자로 국채 공급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에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04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826엔보다 0.216엔(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70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910달러보다 0.00209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53엔을 기록, 전장 157.66엔보다 0.13엔(0.0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49보다 0.23% 상승한 106.19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한때 106.260을 기록한 뒤 106대 안착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단기간에 치솟은 데 따른 부담도 있었지만 달러화 강세를 잠재우지 못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기세가 워낙 드센 탓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도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놀라울 정도의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 연준 당국자는 올해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나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부담 증가에 직면한 임차인의 비율이 2019년 46%에서 2021년 49%로 증가했다"며 "이런 비용 압박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전날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도 재개됐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일었지만 일본은행(BOJ)와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더 크게 부각됐다.

일본 외환당국은 이날도 구두개입을 이어갔지만 시장은 주목하지 않았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율은 시장의 힘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이는 펀더멘털을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옵션도 배제하지 않은 채 과도한 변동성에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도 추가적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한때 1.05640달러까지 내려서는 등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이 전날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2023년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정체됐고, 3분기에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고 봤다. ECB 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도 ECB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경제의 경착륙을 피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포렉스라이브의 분석가인 아담 버튼은 "9월의 담론은 미국채 수익률의 급등과 외환 시장으로의 파급효과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젠텍스의 분석가인 조 터키는 달러화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강세 일변도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예외주의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논란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서 일관되게 강력한 경제지표를 목격하고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UBS의 전략가인 제임스 말콤은 일본 외환당국에 대해 "(개입의) 모든 명백한 징후 측면에서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일어날 때까지 아무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일본이) 이 일을 수십 년 동안 가장 일관되고 가장 많이 실천했기 때문에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0.79%)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두면서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최근 들어 수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더욱 오르고 있다.

고금리의 장기화는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해 원유 수요에 타격을 미친다. 여기에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자발적 감산 및 수출을 연장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따라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지속할 예정이며, 러시아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제한할 예정이다.

유가가 오르면서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즈호의 로버트 야거 이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 집계 역내 원유 생산 추정치는 5월 말 이후 하루 70만배럴 증가한 하루 1천29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인 2020년 3월의 1천310만배럴에 육박한 수준이다.

그는 또한 튀르키예에 수출되던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하루 40만배럴이 조만간 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거 이사는 이란의 원유가 제재 해제 가능성으로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으며, 수리남과 가이아나의 원유도 새롭게 시장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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