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 속에서도 반발 매수세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2%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연달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미 재무부의 국채 공급이 지속되면서 장기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고공행진을 펼쳤다.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중단) 우려가 불거졌으나 약간의 매수 요인으로 인식되는 정도에 그쳤다.

달러화 강세는 고삐가 풀렸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저지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거듭 확인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재개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 유가는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로 거의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금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소비 지출과 성장 등 여건을 고려하면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까지 올라갔는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 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국내총생산(GDP)은 증가세는 예상을 능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자동차와 주택 시장은 회복세를 일부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미국의 경제 호조로 인해 중립 금리 또한 높아졌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제 재개방 등을 고려했을 때, 중립 금리가 위로 올라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포인트(0.20%) 하락한 33,550.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2%) 오른 4,274.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24포인트(0.22%) 상승한 13,092.8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금리 상승에 따른 공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6월 이후 처음으로 4,300 아래에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와 장 초반 국채금리의 하락세 등에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금리가 다시 반등하고, 유가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지수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4.61%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5.13%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점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연준내 매파(긴축 선호) 위원으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 금리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셧다운이나 자동차 파업이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어 이러한 하방 시나리오가 경제에 영향을 준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을 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내년도 예산안 협상 시한인 이달 30일을 앞두고 정치권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오는 30일까지 임시 예산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을 맞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강경파들이 상원 지도부가 마련한 임시 예산안을 반대하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셧다운이 발생하면 미국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올해 8월 다른 신평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 과정에서 거버넌스 등의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렸으며 S&P도 2011년에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에서 내린 바 있다.

유가도 이날 3% 이상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재부각되며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이상 오른 배럴당 93.68달러를,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2.8% 오른 배럴당 96.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전월 수치는 5.6% 줄어든 바 있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가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오히려 강한 지표는 연준의 긴축 위험을 높여 증시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산업과 통신,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데번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의 주가가 유가 상승에 모두 4% 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회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0.4% 올랐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이 큰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뿐만 아니라 더 높은 차입금리가 가져올 기업들의 영향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에스뱅크자산관리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차입금리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려 주택시장 활동에도 부담이 된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6%,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2.4%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3.80%) 하락한 18.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00bp 상승한 4.63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70bp 하락한 5.137%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40bp 오른 4.733%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9.3bp에서 -50.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전에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 만에 최고치에서 한숨 돌리며 시장 변수들을 살폈으나 오후에 미 국채 입찰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견조한 미국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 국채 공급이 증가한 점도 미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에 2년물 480억달러, 5년물 490억달러, 7년물 370억달러 입찰을 하고 있다.

2년물은 이미 했고, 남은 것은 7년물 입찰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은 490억달러 규모의 5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4.659%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수익률(WI) 4.671%보다 약간 낮았다.

금리 수준은 나쁘지 않았지만 5년물 발행 금리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응찰률은 2.52배였다. 간접 낙찰률은 71.1%였고, 직접 낙찰률은 17.6%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 매각을 확인하면서 다시 채권 매도에 나섰다.

이에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5%선에 근접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4%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한때 4.74%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5.16%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여전히 변수 중 하나로 남아있다.

다만, 셧다운 관련해서는 미 상원이 시간을 벌기 위한 합의안을 내놓은 상태다.

미국 민주당·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들은 79페이지의 '임시세출법안(Continuing Appropriations Act)'을 발표했다.

이 합의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미국 연방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준과 시장 참가자들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차는 여전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줄줄이 올해 금리가 더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여전히 금리 동결에 주목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11월 금리동결 확률은 77.6%로 반영됐다. 25bp 금리인상 확률은 22.4%였다. 금리 동결 확률은 종전에 80%대에서 약간 낮아졌다.

12월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은 57.8%, 25bp 금리인상 확률은 36.5% 수준이다. 12월도 금리 동결 확률이 약간 낮아졌다.

금융시장은 경제가 연착륙을 보일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리 동결 확률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 존 리치 CIO는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 인상이 끝나더라도 제약적 신용 여건을 위해 미묘한 스텝을 고려할 수 있다"며 "더 높은 실질 금리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채 발행 증가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채수익률을 더 높이도록 요구할 수 있고,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시아 스피노지 삭소뱅크 선임 채권 전략가는 "최근 미 국채수익률 상승 강도는 조정이 필요하며, 이는 주말에 연방정부 셧다운과 함께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가까운 미래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5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042엔보다 0.555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0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701달러보다 0.00643달러(0.6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15엔을 기록, 전장 157.53엔보다 0.38엔(0.2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95보다 0.45% 상승한 106.67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837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 당분간 마땅한 저항선도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는 정배열이 완성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탄탄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8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5억달러(0.2%) 증가한 2천84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연준의 매파적인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연준에서도 매파적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연방기금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금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소비 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국내총생산(GDP)은 증가세는 예상을 능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분야인 자동차와 주택 시장은 회복세를 일부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호조로 '중립 금리'도 높아졌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에 앞서 카시카리 총재는 전날에도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의 미국 경제 회복력을 고려했을 때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도 전날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부담 증가에 직면한 임차인의 비율이 2019년 46%에서 2021년 49%로 증가했다"며 "이런 비용 압박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난 25일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미국채 수익률은 다시 뜀박질을 시작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9bp 오른 4.63%에 호가됐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2bp 오른 5.15%에 호가가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한때 149.71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7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통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하면서다. 위원들은 임금 상승이 내년까지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환율 움직임을 긴박감을 갖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앞서 전날과 지난주에도 같은 내용으로 발언했다.

유로화는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한때 1.05달러선이 무너지는 등 추가적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선행지수인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25.6,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6.0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유로화 약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경제 활동이 2023년 상반기에 전반적으로 정체됐고, 3분기에 추가로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 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도 ECB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경제의 경착륙을 피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미국의 뉴스 흐름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라도 (다른 주요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산탄데르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자동차 파업이 3분기에 미국의 내구재 수준 부문에 약간의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파업이 계속된다면 4분기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노르디아의 전략가인 대인 케코프는 "이제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 이것이 바로 미국 달러화의 주요 동력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5%인 것을 본 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강조했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탄 "채권 수익률에 따른 달러-엔 환율의 근본적인 상승 압력을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더라도 채권수익률이 본격적으로 후퇴하기 시작하지 않는 한 달러-엔이 항구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9달러(3.64%) 오른 배럴당 9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올라 2022년 8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상승률은 올해 5월 5일 이후 최대다.

11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6.5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2.59달러(2.8%)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또다시 줄었다는 소식에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16만9천배럴 줄어든 4억1천628만7천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02만7천배럴 늘어난 2억2천50만3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9만8천배럴 증가한 1억2천6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9.5%로 직전주의 91.9%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1.4%를 예상했다.

WTI 선물의 운송 거점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90만배럴 감소한 2천200만배럴 수준까지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쿠싱의 타이트한 원유 재고는 WTI 가격을 끌어올리고, 백워데이션을 심화시켰다.

원유시장에서의 백워데이션은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말하며 수요가 강하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야거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2014년 이후 (쿠싱의) 저장고가 2천만배럴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역사적으로 낮은 원유재고가 미국 최대 저장시설인 쿠싱의 운영상의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브렌트유는 100달러에서 불과 몇달러만 남겨둔 상태이며 "이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모멘텀 매수세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낮은 유가를 원하겠지만, 크게 줄어든 전략비축유를 활용하더라도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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