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험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7%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4%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국채 매수세가 일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 시점이 10월 1일로 가까워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컸다.

시장 일각에서는 높은 유가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와 합쳐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수요를 바탕으로 달러 인덱스는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증폭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순화될 조짐을 보였다.

뉴욕유가는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커지고, 연준 선호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 등에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8월 PCE 가격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2% 상승보다 인플레이션이 더뎌진 수준이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오르며 WSJ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치인 4.3% 상승보다도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4%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8.1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지난 8월 3.5%보다 완화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8월의 3.0%보다 낮아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점 근처"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29일 뉴욕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연설문에서 "현재 나의 평가는 우리가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에 고점에 있거나, 혹은 근접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만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연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특히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상품 가격이 크게 둔화한 점을 주목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84포인트(0.47%) 하락한 33,507.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5포인트(0.27%) 떨어진 4,288.0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5포인트(0.14%) 상승한 13,219.3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7월 수치인 전월 대비 0.2% 상승과 전년 대비 3.4%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의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물가가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한때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했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이후 4.51%까지 하락했으나 마감 시점에는 다시 전날과 비슷한 4.58% 수준까지 올라섰다. 2년물 국채금리도 전날과 비슷한 5.05%에서 거래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점 근처"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가능성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미국 의회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달 1일 이전 예산안을 처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어 연방 정부는 예산 집행 중단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 예산안도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셧다운 공포는 커지고 있다.

앞서 무디스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이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미국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부여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신평사 S&P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어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없다며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헬스, 통신,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나이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7% 가까이 올랐다.

카니발의 주가는 팬데믹 이후 순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도 5%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연준의 긴축이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셧다운 위험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거의 두배 수준으로 웃돌고 있어, 연준이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은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라며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고,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5.7%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4.3%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8포인트(1.04%) 오른 17.5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70bp 하락한 4.57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30bp 내린 5.050%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50bp 하락한 4.704%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9.2bp에서 -47.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PCE가격지수에 주목했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 4.2% 상승보다 완화된 수준이었다.

8월 근원 PCE지수 상승폭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02%까지 내렸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51%까지 저점을 낮췄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4.64%대까지 낮아졌다.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1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85.8%로 높아졌다. 25bp 금리인상 기대는 14.2%를 기록했다.

12월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는 63.7%, 25bp 인상 기대는 32.7%를 나타냈다. 50bp 인상 확률도 3.7%로 미미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가 2년 만의 최저치지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상태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일부 안전자산 선호를 불러일으켜 채권 매수에 무게를 더했다.

미국 공화당 강경파의 요구를 담은 내년도 수정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셧다운'은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의 압력에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상원의 임시 예산안 상정도 거부했다.

상원의 임시 예산안은 11월 17일까지 연방정부의 지출을 보장하는 것으로 시간을 벌기 위한 안으로 평가됐다.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은 셧다운 데드라인인 30일을 하루 앞두고 자체 임시예산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국방, 보훈, 국토 안보, 재해 구호 등의 자금 지원을 제외해 지출을 30%가량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강경파들이 반대하면서 법안 통과는 무산됐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당장 11월에 금리 동결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10월에 발표돼야 할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이 지표 등이 미뤄지면서 11월 금리 결정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아울러 셧다운 여파로 미국 GDP 성장률이 약해지고, 경기가 둔화되는 단계로 갈 가능성도 열려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에 머무르고 있다. 전일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경기 둔화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점과 연준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늘 미국 인플레이션과 개인 소비지출 수치는 연준 11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BMO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레이프 CIO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격지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효과가 있음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시사했다"며 "문제는 근원 PCE가 아직 연준 목표치인 2%의 거의 두 배에 달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유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은 연준의 데이터 의존을 복잡하게 하면서 더 명확한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9.43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251엔보다 0.186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72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641달러보다 0.00083달러(0.08%)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98엔을 기록, 전장 157.63엔보다 0.35엔(0.2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49보다 0.04% 상승한 106.187을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54% 상승했다. 월간 단위로는 2.47% 올랐고, 분기단위로는 3.20%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 때 105.654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막판 상승세로 급반전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기정사실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 등 공화당이 주도한 자체 임시예산안이 이날 표결에 들어갔으나 승인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8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로는 3.9% 오르며 WSJ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전월치인 4.3% 상승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매파 일변도였던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을 다독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준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거나 혹은 고점 근처"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 연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특히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면서 상품 가격이 크게 둔화한 점을 주목했다.

이에 앞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올바른 조치였다"면서 "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통화 정책 변화가 필요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나에게 잠재적인 결과의 범위는 여전히 꽤 넓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내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동결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충분히 했는지, 더 해야 할 일이 있는지 시간을 가지고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전날 연준의 정책적 실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의 상충 관계가 불가피하다고 너무 강하게 믿는 것은 단기적인 정책 실수를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출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연준이 중앙은행 역사상 매우 드물게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기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8.520엔까지 내려서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의 상승세를 반영했지만 장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제한적이지만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가 지난 1월6일 기록했던 1.04817달러 수준에 다가선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그동안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기조 강화에 영향을 받으면서다.

인베스코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빗은 "우리가 금리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금리 정점에 이미 도달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결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에 걸쳐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인덱스의 전략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미국 경제와 고용 시장은 회복력이 있었고, 인플레이션은 치솟은 데다 국제 유가도 덩달아 상승했다"면서 "이런 곳들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2024년 후반을 향하기 까지는 꽤 오랫동안 금리 인하를 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연준은 너무 일찍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덜 매파적인 어조를 채택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G의 분석가인 토니 시카모어는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려는 탓에 경제지표 부족에 따른 '불확실성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지표에 의존하는 중앙은행이 있고 적시에 해당 지표를 얻을 수 없다면 해당되는 자산 클래스 중 일부에서 옆으로 물러나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우에노 야스나리는 "외환 시장 개입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정부는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가격 급등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일본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정치적으로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2센트(1.00%) 하락한 배럴당 9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하락에도 9월에만 8.56%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3분기에만 28.52% 올랐으며, 분기 상승률은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원 공화당을 이끄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이 이날 하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찬성 198표 대 반대 232표로 부결됐다.

상원이 마련한 임시예산안에 대해서는 매카시 의장이 하원에 상정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30일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오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된다.

이날 발표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소 줄어든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올라 전달의 4.3%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원유 시장이 일일 차트상 상당한 과매수 상태였으며, 조정이 임박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가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한 이후 전날 발표된 예상보다 약한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트레이더들에게 차익실현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의 주요 추세는 위쪽이라며, 단기적으로 주요 지지선인 89달러~90달러를 향해 계속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