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역외 매수심리가 주춤하며 달러-원은 1,350원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내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또 시장 예상치(16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8.80bp, 5.77bp 내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804로, 전장보다 0.25%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7% 내렸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달(54.5)보다 소폭 하락했다. 신규 수주지수는 8월 57.5에서 9월 51.8로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1.2% 증가해 예상치(0.2% 증가)를 웃돌았다. 이에 달러는 손실을 일부 되돌렸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간밤 미국 경제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간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랠리가 소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채 금리 하락 속에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1%, 1.35%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3% 상승했다.

테슬라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뉴욕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전날 급락세를 되돌리며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특히 시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역내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수 있다.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 상단에서 네고물량이 유입하고 하단에서 결제수요가 강했다. 이에 따라 역내 수급은 균형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미국의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은 ADP 전미 고용보고서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유로화에도 주목했다. 간밤 유로화는 달러인덱스 하락으로 반등했으나 시장은 대체로 유로화 약세를 전망했다. 전날 유로존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2% 하락해 예상치(0.3% 하락)를 밑돌았다.

또 시장은 최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뤄졌는지 추측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외환당국은 개입 여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당국이 이해할 만한 조치만 취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은행(BOJ)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최근 달러-엔 급락은 달러-엔이 150엔선을 건드린 데 따른 과민반응으로 해석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3.50원) 대비 10.3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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