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340원대 중반에서 하단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라 내렸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44bp, 3.42bp 떨어졌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345로, 전장보다 0.43% 내렸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0% 하락했다.

이번 주 수요일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후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했다. 간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적었으나, 이 같은 달러 강세 조정은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되면 연준이 추가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채권시장 긴축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에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7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21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를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 하락을 두고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급격히 상승한 이후 약간 비싸졌다며 차익실현 움직임도 관찰된다고 진단했다.

뉴욕 유가가 수요 우려로 8월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점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러 강세 등을 자극했다.

씨티그룹이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7%에서 5%로 상향 조정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부동산 부문을 둘러싼 우려 등이 여전하나 최근 중국 경제지표를 보면 중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네고보다 우위를 보였다.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원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같은 경계감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나타났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3%, 0.12% 내렸다.

뉴욕 증시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주식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은 경계했다. 간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는 점을 가리켰다.

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7만명으로 전달(18만7천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실업률은 3.7%로, 전달(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외환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달러 강세가 억제되기 위해서는 미국채 수익률이 더 크게 하락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바클레이즈는 주식 매도세가 가속화해야 채권금리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 하락세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개장 전 일본의 8월 가계지출과 임금소득 등이 나온다. 오전 장중 호주 소매판매, 오후장중 독일 제조업 수주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5.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0.50원) 대비 3.5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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