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등으로 소폭 상승 출발할 수 있으나, 연휴간 달러인덱스 하락과 뉴욕증시 상승 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불거졌다. 이 같은 충돌로 양측에서 1천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시장참가자는 이번 충돌이 이스라엘의 이란(산유국) 공격으로 번지거나, 미국의 이란 제재로 이어지면 달러-원 상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연휴간 달러인덱스는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073으로,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 0.4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보고서를 소화한 후 하락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3만6천명 증가해 예상치(17만명)를 크게 웃돌았으나 시간당 평균임금이 예상치를 밑돌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가계조사에서 일자리 증가도 8만6천명에 그쳤다.

뉴욕 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충돌로 위험회피심리가 나타났고, 전날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간밤 뉴욕장에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으로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기대치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채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로 미국채 선물은 상승했다.

연준 위원 발언도 연준 금리 기대치를 낮췄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간 프리미엄으로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연준은 추가 정책 강화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신중하게 나아가는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축소하고 상승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시장이 약간의 위험회피 반응을 보였다며 패닉(극심한 공포)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시장참가자는 시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지정학 위험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고시 등 통화 약세 방어를 계속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1천156핍 낮게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은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등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9.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90원) 대비 1.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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