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는 한쪽으로 강하게 베팅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날 장중 달러-원이 하락할 때 역외는 매도세를 보였으나 그 강도가 강하지 않았다. 지난 13, 16일 달러-원이 오를 때 역외는 매수세를 나타냈으나 그 매수세도 세지 않았다.

간밤 달러인덱스도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돈 후 상승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 경로가 아직 분명하지 않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191로 전장보다 0.01%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9% 내렸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상승폭을 키우지 않았으나 달러-원 상승위험은 여전해 보인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투자자는 연준이 금리를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란 점에 베팅했다. 또 소매판매 호조 등이 미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인플레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할 것이란 소식으로 중동분쟁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생겼으나, 시장은 여전히 중동분쟁을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다.

미 상무부가 미국 기업의 대(對)중 반도체 수출규정을 강화했다는 소식도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25%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내렸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은 달러-원에 상승압력을 줄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이 하락 출발했으나 결제수요 등이 유입해 하락폭을 축소했다.

최근 역내 수급은 달러-원이 오르면 매도세가, 달러-원이 내리면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역내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또 최근 연준 위원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도 달러 상승에 일방향으로 베팅하는 모습은 아니다.

시장은 이날 장중 중국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3분기 GDP,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이 발표된다.

시장은 중국 경제회복세가 고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해 전분기(6.3%)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0% 상승해 전분기(0.8%)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은 공모 달러 채권 이자납부 기한을 앞두고 있다. 에버그란데는 10월 31일 법원심리에서 자산 청산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

시장은 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계속 경계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회의에서 내년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7월의 1.9%에서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보도에 엔화는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소매판매 호조로 엔화는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3.60원) 대비 0.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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