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국제유가 상승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은 1,350원대에 다시 안착할 수 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역외는 매수세를 보였다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역외는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중동 분쟁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 이후 중동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예상치를 웃돈 데 이어 간밤 미국 9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7%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를 기존 4.5%에서 4.9%로 상향조정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3분기 GDP 추정치는 이달 10일 5.1%에서 18일 5.4%로 변경됐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569로 전장보다 0.36%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48% 올랐다.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에 상승했다. 시장은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위험에 처하면 미국보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훨씬 높은 유로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뉴욕증시도 중동분쟁 우려, 미국채 수익률 상승 등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34%, 1.62% 내렸다.

미국의 대(對)중국 칩 수출 제한조치도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는 그 영향을 공개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네고 등 고점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 역내에서 달러-원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달러-원 하단에서 결제수요가 유입했다.

테슬라가 반등하고 넷플릭스가 실적 발표 후 랠리를 펼치면서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대형 상장지수펀드가 상승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대형주는 지정학 위험과 미국채 수익률에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은 전날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으나 간밤 달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은 역외 채무를 모두 이행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하다.

간밤 달러-엔은 상승해 150엔에 가까워졌다. 이에 시장참가자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9월 수출입 지표가 나온다. 오전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금리동결을 예상하며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회견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전장중 중국 9월 주택가격과 호주 9월 고용지표도 발표된다.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4.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9.60원) 대비 6.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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