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뉴욕증시 하락, 중동분쟁 우려 등을 반영해 일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달러지수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 속에서 내렸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54bp, 6.23bp 하락했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156으로 전장보다 0.07% 내렸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22% 하락했다.

중동분쟁으로 지정학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인상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위험회피심리가 나타났고 미국채 수익률이 내렸다.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달러-원 상승위험은 여전해 보인다. 뉴욕증시가 중동 분쟁 우려 속에서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6%, 1.53% 내렸다.

투자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등 확전을 경계했다. 또 전 거래일 뉴욕유가가 하락했으나 투자자는 중동 분쟁이 원유 공급을 위협하고, 원유 가격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 거래일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여전히 경계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 거래일에 달러-원 1,350원대에서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했다. 중공업체 환헤지 물량도 관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10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달러인덱스가 지난 3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채 10년 금리가 상승하는 와중에 2년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단기 금리가 상승하지 않으면 달러가 추가 강세를 확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은 중국 외환당국의 위안화 고시 등 통화약세 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역외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이를 계속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달러-엔은 장중 150엔선을 터치했다가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통화완화정책을 인내심을 갖고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4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2.40원) 대비 2.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전 거래일 NDF 달러-원 1개월물 틱차트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