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9% 이상 하락한 여파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4,200 아래에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최근 고점대비 11%가량 하락해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 밀렸다.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고점을 찍고 일부 조정됐지만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다시 반등했다.

달러화가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국 GDP 발표가 임박한 데 따른 경계감도 한층 증폭됐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유가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을 주시하면서 나흘 만에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GDP가 4.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는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5.4%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9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됐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12.3% 증가한 연율 75만9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45포인트(0.32%) 하락한 33,0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1.43%) 떨어진 4,186.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65포인트(2.43%) 밀린 12,821.2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과 장기 국채금리 상승세 등을 소화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주요 기술 기업 중에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이 22%로 직전 분기 28%에서 둔화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해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알파벳의 하락률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률도 올해 2월 21일 이후 가장 컸다. 알파벳 주가 급락에 S&P500 통신서비스 관련주는 5.9% 급락했다.

전날 늦게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알파벳과 대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매출 증가율도 가속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3% 이상 올라 주요 기술주 중에 나 홀로 올랐다.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각각 1%, 5% 이상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메타도 4% 이상 떨어졌다.

보잉은 분기 손실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큰 데다 올해 737맥스 여객기의 인도 목표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가이던스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LSEG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거의 25%가량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내놨다. 장 마감 후에는 IBM과 메타가 실적을 발표했다. IBM은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 이상 오르고 있고, 메타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마감 후 거래에서 2% 이상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도 주시했다. 이번 주 27일 예정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변동성이 높은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0.1%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했었다.

국채 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bp가량 오른 5.13%에 그쳤으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13bp, 15bp 오른 4.96%, 5.09%까지 올랐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통신서비스 관련주는 5.9%가량 하락했고,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관련주도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가파른 주가 반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 금리의 상승이 계속 주식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그러나 "10월 말까지 매도 압력을 막기 위해서는 가파르고 높은 폭의 주가 랠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광범위한 시장 약세 수준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입증의 부담은 강세론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헤드라인을 지배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라며 "우리는 1982년 이후 이와 같이 채권 수익률이 급등하는 것을 본 적이 없으며, 이는 분명 주식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7%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5.0%,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25.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2포인트(6.43%) 오른 20.1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1.30bp 상승한 4.95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0bp 오른 5.12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2.20bp 급등한 5.12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6.7bp에서 -16.8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펼치던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오전에 상승폭을 줄였지만 오후에는 다시 레벨을 높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96%대로,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5.09%대로 높아졌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한때 5.14%까지 올랐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점차 -10bp대로 축소되면서 일드커브 정상화 기대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6일에 발표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다리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GDP가 4.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는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5.4%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27일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블랙아웃에 들어가면서 통화정책 발언이 나오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유력 인사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 경영자(CEO)와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이 미국 경제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하지만 3분기 미국 GDP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한번 미국의 강한 경제 상황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나온 9월 신규주택 판매도 강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12.3% 증가한 연율 75만9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주택시장 지표 역시 견조하게 나오면서 3분기 GDP 기대는 더욱 커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진행한 5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발행 금리는 4.899%로 결정됐다.

이는 입찰 당시 평균 수익률(WI) 4.88%보다 1.9bp 정도 높았다.

응찰률은 2.36배로 6개월 평균 2.99배보다 적었다.

해외투자 수요를 의미하는 간접 낙찰률은 61.5%로 6개월 평균 68.9%보다 낮았고, 미국내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19.1%로 6개월 평균 18.8%보다 높았다.

딜러들이 가져간 비중은 19.4%로 6개월 평균 12.3%보다 훨씬 많았다.

다음주에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금리 동결 기대가 우세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1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9.8%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은 25bp 금리인하 확률이 0.2% 정도 미세하게 반영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에 대해 캐나다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이 지출을 억제하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더 분명한 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를 5%로 유지하고, 대차대조표 정상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슈티펠의 린제이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11월 금리 결정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시장 상황 변동성은 통화정책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남겼다"며 "지금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물러나 있을 것으로 보지만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해 이번 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02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893엔보다 0.135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68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899달러보다 0.00217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54엔을 기록, 전장 158.73엔보다 0.19엔(0.1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261보다 0.20% 상승한 106.51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519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며 달러화의 제한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수익률이 오른 반면 단기물은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5.09%에 호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오른 4.85%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선을 두고 이날도 공방이 이어졌다. 환율을 올리는 재료와 내리는 재료가 혼재하면서다.

수입기업 등 실수요 엔화 매도 물량은 달러-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기업의 결제가 집중되기 쉬운 '고토오비(매월 날짜가 5와 10으로 끝나는 날)'의 특수성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재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은 달러-엔 환율 하락 요인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동향을 회의 직전까지 살펴본 후 YCC 재수정의 필요성을 판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3일 장중 한때 0.8750%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깊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나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지난달 47.2에서 이번 달 46.5로 떨어졌다. 시장의 전망치 47.4를 훨씬 밑도는 것은 물론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ECB는 오는 26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15개월만에 처음이다. ECB는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4.00%까지 올려놓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따라 미국의 GDP 속보치 발표에 대한 경계감도 한층 증폭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2.1%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탄탄한 흐름을 재확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제조 및 서비스 부문의 활동을 합산한 10월 합성 PMI 예비치는 51로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합성 PMI는 전월치인 50.2보다 높았다.

ING의 분석가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 등에 힘입어 달러화는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11월 미국 정부 폐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이번 주 발표된 강력한 미국 PMI 지표가 이러한 하락세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이에 대해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의 높은 국채 수익률로 달러화 가치가 비싸게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당장은 달러 인덱스가 107.00 고점으로 회복하는 것이 또 다른 조정보다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크레디트사이트의 분석가들은 미국 재무부가 오는 11월 1일에 큰 폭으로 늘어난 미국 국채 입찰 물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2년, 3년, 5년 만기 국채는 월 20억 달러 증액, 7년 만기 국채는 월 10억 달러 증액, 10년 만기 국채 발행은 20억 달러 증액이 각각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채 물량 공급 증가가 미국채 수익률 급등을 야기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미국채 수익률을 높은 수준에 머물게 할 가능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인 이버리의 전략가인 메튜 라이언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오는 26일 회의에서 금리에 대해 특정 의견이나 입장을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면 유로화는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ECB가 2024년 2분기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자신도 이에 대해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상황과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구체적인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민간인은 남부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들어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중동 불안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았으나 지상전 위험이 가시지 않으면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자국민 학살에 대응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장은 "중동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은 여전히 (원유시장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문제이며, 석유 자원과 기반 시설에 대한 위협은 석유 시장에서 공포 입찰을 계속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하마스의 초기 공격 이후 물리적 확전이 이뤄지지 않는 등 갈등이 지금까지 대체로 억제돼 공포 입찰의 일부가 완화됐다"라고 말했다.

리치 편집장은 이날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에 지상전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유가가 일시 하락했으나 지상 공격 연기가 미국이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방어망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낙폭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상 공격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중동에 소재한 미군 기지에 대한 방어시스템 확충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리치 편집장은 또한 산유국들의 감산이 미국의 지난 몇달간의 원유 생산 증가로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늘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7만2천배럴 늘어난 4억2천112만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5만6천배럴 늘어난 2억2천345만7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68만6천배럴 감소한 1억1천208만7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3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5.6%로 직전주의 86.1%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6%를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20만배럴 증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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