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강한 미국 경제를 재확인했다.

미 재무부가 시행한 7년물 국채입찰 수요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채권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미국의 GDP 속보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등 경제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뉴욕 유가는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제지표는 3분기 미국 GDP 속보치와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 9월 내구재 수주 등이 발표됐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4.9%로 월가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3분기 GDP 성장률은 2분기의 성장률 확정치(2.1%↑)도 두 배 이상이었고, 7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보다 4.0% 급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7천 명보다 많았다.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내구재 수주는 석 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63포인트(0.76%) 하락한 32,78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4포인트(1.18%) 떨어진 4,137.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5.62포인트(1.76%) 밀린 12,595.6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기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영역에 진입했으며 이날 낙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긴 했으나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 가운데,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악화한 투자 심리를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강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근거를 마련해준다.

전날 클라우드 실적에 대한 실망에 9% 이상 하락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중동 지역 불확실성으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확대하고, 광고 매출이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IBM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내놨으며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장난감 업체 마텔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말 쇼핑 시즌에 수요 둔화를 경고하면서 7% 이상 떨어졌다.

포드의 주가는 회사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6주째 이어진 파업을 끝내기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하락했다. 포드는 마감 후에는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인텔도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오르고 있다.

인텔은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마감 후 거래에서 6%가량 상승 중이다.

개장 전 나온 미국의 성장률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지수 선물의 낙폭이 축소된 뒤 일부 지수는 개장 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은 거의 5%에 육박해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게 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4.7%보다 높은 수준으로 2분기의 2.1%의 두 배를 웃돈다. 이번 수치는 2021년 4분기(7.0%↑)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경기 침체 신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성장률은 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만에 증가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0% 증가보다도 증가 폭이 컸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명 늘어난 21만명에 달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0만7천명보다 많았으나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채금리는 7년물 국채 입찰 호조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는 못했다.

2년물 금리는 9bp 이상 하락한 5.05%를, 10년물 금리는 11bp 떨어진 4.84%를, 30년물 금리는 10bp가량 떨어진 4.98%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에도 이러한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진정한 문제는 이 추세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계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분기를 단언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투자자들은 모멘텀이 감속되는 것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CNBC에 "월가가 빅테크 실적에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고, 아마존과 애플도 미국의 경제 전망 악화를 고려할 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7년물 국채 입찰에서의 강한 수요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테이블에서 치워지지 않은 지정학적 위험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4%를 기록했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9.6%,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19.8%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9포인트(2.43%) 오른 20.6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0bp 하락한 4.84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7.00bp 내린 5.05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30bp 하락한 4.9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6.8bp에서 -20.5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3분기 GDP 수치에 주목했다.

3분기 미국 GDP 속보치는 4.9%로 월가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의 성장률 확정치(2.1%↑)도 두 배 이상 웃돌았고, 7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분기보다 4.0% 급증했다.

미국 경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리 사이클이 높게,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에 장기 국채수익률은 강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3분기 GDP를 확인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반락했다.

지금까지 강한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장기물 국채금리가 고점을 기록하면서 선반영과 함께 소화된 양상이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92%대를 고점으로 4.84%대로 내렸다.

30년물 수익률은 5.08%에 고점을 기록한 후 4.99%로 반락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01%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에 진행한 38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은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전일 5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만큼 이날도 채권시장 소화 여부에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는데 수요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채권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년물 미 국채 발행금리는 4.908%로 입찰 당시 시장평균수익률(WI) 4.91%보다 낮았다.

응찰률은 2.70배로 6개월 평균 2.73배보다 적었지만 이전의 2.47배보다 많았다.

해외 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6%로 6개월 평균 70.4%보다 높았다.

미국내 투자자 수요인 직접낙찰률은 18.4%로 이전 6개월 평균 17.6%보다 높았다.

한편, 딜러가 국내 투자자로부터 남은 자금을 가져가는 비율은 10.98%로 6개월 평균 12.0%보다 낮았다.

다른 미국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9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명 증가한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7천 명보다 많았다.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내구재 수주는 석 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10회 금리인상 끝에 예금금리를 4%로 동결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필요한 만큼 오래 제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9월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하락했고, 금융 여건은 점점 더 수요를 위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할 것이며, 경기 하방위험이 우세하다고 봤다.

그는 "ECB 금리가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경제학자들은 3분기 성장이 운 좋게 나온 것으로 4분기에 곧 사라질 것으로 보고 무시하고 있다"며 "다만 특히 예상보다 강한 경제활동이 3분기 동안 꾸준히 나타난 만큼 성장 둔화를 당연시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성장세는 다음주 금리인상을 압박하지는 않겠지만 연준은 여전히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강한 성장률과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은 긴축 종료를 선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CEO는 "미국 경제는 11월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인한 위험 등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투자자들은 강력한 (GDP) 데이터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간 것을 보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다가올 역풍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40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028엔보다 0.378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5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682달러보다 0.00102달러(0.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76엔을 기록, 전장 158.54엔보다 0.22엔(0.1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514보다 0.13% 상승한 106.65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914를 기록하는 등 107선을 가시권에 둘 정도로 상승세를 타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 정도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속보치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7~9월)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4.7%보다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은 직전 수치인 2분기의 성장률 확정치(2.1%↑)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21년 4분기(7.0%↑)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32억 달러(4.7%) 증가한 2천972억 달러로 집계됐다. 내구재 수주는 석 달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인 2.0% 증가보다도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9월 신규주택 판매도 전월 대비 12.3% 증가한 연율 75만9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위로 뚫은 뒤 마땅한 저항선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의 경계감은 한층 희석됐다.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뒤따르지 않으면서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파장이 제한됐다.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긴장감을 가지고 (엔화)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엔 환율은 구두 개입 이후에도 한때 150.776엔선까지 치솟았다. 실개입이 뒤따르지 않는 당국의 엄포에 시장이 더는 겁을 내지 않는 양상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좀처럼 의미 있는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달러-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엔캐리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더 깊어졌다.

ECB가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를 연 4.00%에 동결하면서다. ECB는 지난달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했으며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다.

UBS자산운용의 글로벌 헤드인 키란 가네쉬는 "미국채 시장이 가장 먼저 상기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미국채 수익률의 큰 폭 반등은 주식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채 수익률이 어떻게 진화하고 이번 주에 우리가 알게 되는 경제지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글로벌 시장의 큰 변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디아의 분석가인 닐스 크리스텐슨은 "이날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빅피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개입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개입이었다면 더 큰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8달러(2.55%) 하락한 배럴당 8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 간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킨 가운데, 이란이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 인질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란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풀어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팔레스타인인 죄수 6천명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와 이란의 대표단이 이날 러시아를 방문해 외교부 고위 인사들과 회담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이번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긴급 유엔총회에서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의 펀더멘털은 전쟁으로 인해 뒷자리로 물러난 상태"라며 "전쟁 프리미엄이 (가격에) 반영됐다, 빠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식"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선임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계속되는 갈등은 비록 직접적인 (원유)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원유 가격에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이와 관련한 "주요 위험은 이란의 하마스 지원으로 인한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경제 지표 강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랜 기간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위험을 키운다. 이날 뉴욕 주가가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점도 유가를 동반 끌어내렸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 비용을 높여 수요를 억제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106.914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0.3%가량 높은 수준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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