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727로 전장보다 0.55% 올랐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5%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 등에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이 미미하다는 평가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엔화 약세와 함께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도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BOJ는 전날 회의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YCC에 따라 0% 부근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를 엄격한 상한선이 아닌 느슨한 상한선으로 재정의했다.

앞서 BOJ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조정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후 시장참가자는 BOJ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BOJ 조치는 이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미국 3분기 고용비용지수와 8월 주택가격 등이 예상치를 웃돈 점도 달러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10월 인플레이션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망치를 밑돌며 유로화도 하락해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등 추격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 매도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5%, 0.4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10월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 매수, 월말 윈도우 드레싱(결산기에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행위) 등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는 뉴욕증시 상승세가 최근 하락세를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국내 증시가 최근 2차 전지 등 주력업종 부진과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부진하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수급 개선에 따른 일시적 반등보다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날 우리나라 10월 수출입동향을 확인하며 국내 증시상황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역외 달러-위안은 전날 중국의 10월 PMI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중국 PMI를 두고 시장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며 중국 경제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자금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은행 간 시장 유동성이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비은행 기관의 연간 차입 비용은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엔은 올해 고점을 경신했으며 시장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0.50원) 대비 0.7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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