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예상대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금융 환경의 긴축을 인정하면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4%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과 함께 미 재무부 국채 발행 세부 계획에 주목하면서 채권 매수로 기울었다.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가 견조했지만 10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가 약간 둔화된 점도 미 국채 매수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다. 엔화 가치는 전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연준의 금리 동결과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리고 성명서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여건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종전의 표현에서 '금융(financial)' 여건을 추가했다.

이는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을 비롯한 금융 시장의 변수로 긴축적인 여건이 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지금은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묻는 질문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FOMC는 현재 금리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10월 ADP 고용보고서와 9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10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3만명 증가였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채용공고는 955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949만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0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자 수는 366만건으로 직전월보다 약 2천건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3%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전월치인 49보다도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PMI는 50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치인 49.8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한 연율 1조9천96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와 같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3포인트(1.64%) 뛴 13,061.4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재무부 차입 계획,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의 "더 긴축된 신용 환경은…"에서 금융 환경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는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도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으며, 국채 수익률 상승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이는 장기 금리가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라고 전제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위원회는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민간 고용 지표에 하락세를 보인 이후 재무부의 분기 재차입 계획이 발표된 후 낙폭을 확대했다. 또한 FOMC 회의 결과에 추가 하락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9bp 이상 하락한 4.73%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7bp 이상 밀린 4.92%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 이상 떨어진 4.95%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2년물 금리는 지난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무부는 다음 주에 국채 1천120억달러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천30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규모는 예상한 수준과 대체로 일치한다.

재무부는 10년물과 30년물 발행 규모는 매달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리고, 20년물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는 8월에 예상한 수준보다 각각 10억달러씩 적은 수준이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수준보다 약간 적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주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 고용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 9월에도 민간 고용은 8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임금 인상률은 5.7%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33만6천명 증가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고용은 이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장기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9.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10월 수치는 전월치인 49보다도 낮았다. ISM 제조업 PMI는 12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PMI는 50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월치인 49.8도 상회했다.

9월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건수가 955만건으로 시장이 예상한 940만건을 웃돌았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366만건으로 직전월보다 약 2천건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위워크의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46% 이상 폭락했다.

AMD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9% 이상 올랐다.

CVS헬스는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에도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0.4%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융 환경의 긴축을 인정했다는 점은 주목할 부문이며, 이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TBH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메릴은 "내가 가장 주목한 부문은 연준이 더 긴축된 금융과 신용 환경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경제활동을 목격하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따라서 그들은 현재 금리가 있는 곳에서 더 많은 효과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그들은 더 오래 중단해 그러한 누적된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월은 결코 자신들이 동결 중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X의 다마닉 단테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채권 수익률 상승을 고려할 때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작아졌으며 물론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추기 위해 추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있다"라면서도 "9월 이후 더 긴축적인 금융환경이 연준의 목표를 일부 달성했다"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8%에 그쳤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67.6%에 달했다. 이는 전날의 50% 수준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7포인트(7.00%) 하락한 16.8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00bp 하락한 4.78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00bp 급락한 4.97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10bp 내린 4.97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0.0bp에서 -19.0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금리 동결과 함께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수준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점,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이 늘었지만 속도는 조절된 점, 민간 고용지표 둔화 등에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74%까지 저점을 낮춰 지난 10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은 4.93%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 10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4.94%대까지 하락했다.

이날은 오전에 발표된 미 재무부의 국채입찰 세부 계획이 미 국채 매수를 부추겼다.

미 재무부는 1천120억달러의 장기물 및 중기물 채권을 발행해 리펀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8월에 발표한 것보다 늘었지만 증가폭이 감소했다.

아울러 단기물 국채 공급을 더 늘릴 것으로 미 재무부는 예상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채권 매수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4분기에 7천760억달러의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앞서 예상한 것보다 적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8천160억달러 채권발행을 예상해 내년 첫 분기까지 1조5천9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에 나온 연준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1월 FOMC 두번째 날을 맞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했다.

이미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태여서 금리 결정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11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여지는 남겨뒀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3분기에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9월 성명 때의 '견고한(solid)' 속도에서 경기 평가를 상향한 것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근 4.9%로 잠정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연준은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높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출 만큼 충분히 높은지에 대해여러차례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스탠스가 제약적이지만 긴축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몇 달 동안의 좋은 데이터는 이제 시작일 뿐 인플레이션이 2%로 가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조기 금리인상 기대를 일축했다.

오전에 나온 10월 민간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3만명 증가였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채용공고는 955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949만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0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이직을 위한 자발적 퇴직자 수는 366만건으로 직전월보다 약 2천건 감소해 큰 차이가 없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3%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었다.

이번주에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에 앞서 둔화된 민간 고용 지표는 금리 동결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누버거버먼의 올루미드 월라비 미국 금리 팀장은 "연준이 금융 여건 긴축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장은 이번 성명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0.87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1.580엔보다 0.710엔(0.4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67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5804달러보다 0.00131달러(0.1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9.45엔을 기록, 전장 160.37엔보다 0.92엔(0.5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670보다 0.01% 상승한 106.67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7.088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 뒤 보합권으로 반락했다. 미국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으며, 6월에 동결, 7월에 0.25%포인트 인상으로 총 11회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후 9월과 11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긴축적인 금융시장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정도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확신을 갖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달성했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금리가 충분히 높은지, 그렇지 않은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또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융 여건 긴축에 기여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전날 워낙 큰 폭의 약세를 보인데 따라 숨고르기에 나선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폭을확대한 점도 캐리 수요를 구축하며 엔화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17bp 하락한 4.76%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5bp 내린 4.94%에 호가가 나왔다.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구두개입 수위를 높인 점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환시 개입을 포함한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스탠바이 중"이라고 말했다. 간다 재무관이 '스탠바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했다.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엔화가 수엔씩 움직이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 강조했다.

간다 재무관은 엔화 약세에 대해 "가장 큰 것(배경)은 투기라고 생각한다"며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펀더멘털과는 맞지 않는 움직임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엔화가치는 전날 달러화에 대해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엔 환율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60엔을 위로 뚫는 등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엔화의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폭적인 금리 상한선 상향 조정 혹은 사실상 YCC 정책의 폐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엔화를 전방위로 투매하는 등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종결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제로(0)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트레이드X의 분석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고용시장의 회복력을 고려할 때 9월 '점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추가 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시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리스크 때문에 FOMC가 더 오랫동안 정지 상태를 유지할수록 그러한 조처(추가인상)를 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 수준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내년 7월까지 첫 번째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온전하게 반영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은 "BOJ이 터무니없을 정도의 완화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스프레드가 여전히 미국에 유리하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 따라서 정상화는 BOJ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인 앨런 러스킨은 BOJ의 조정에도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달러화와 미국 경제 상황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CBA 분석가 캐롤 콩은 "경제지표에 따르면 (ECB의) 450bp 금리 인상이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유로존 경제가 현재 경기침체 상태에 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8센트(0.72%) 하락한 배럴당 80.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7거래일간 하락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8센트(0.22%)에 불과해 산유국들의 감산에 따른 올해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이날 연준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날 금리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같다. 정책 성명에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날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금융 환경의 긴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고금리 환경이 가져오는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유가가 하락한 데는 (성명에 포함된) '가계와 기업에 더 긴축된 금융 환경'이라는 표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더 긴축된 신용 환경만 언급했던 데서 금융 환경도 더 긴축됐음을 지적한 것으로, 최근의 고금리 환경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동안 연준 당국자들은 장기 국채금리의 급등이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언급해왔다.

연준의 금리 결정과 재무부의 4분기 차입 계획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106.825 근방에서 거래돼 전날보다 0.14% 상승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돼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해외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요가 억제된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난 점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재고의 증가는 그만큼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7만3천배럴 늘어난 4억2천189만3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6만5천배럴 늘어난 2억2천352만2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79만2천배럴 감소한 1억1천129만5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9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5.4%로 직전주의 85.6%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5.9%를 예상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리치 편집자는 "이번 주 나온 실망스러운 글로벌 경제 지표와 함께 장기 수요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실물 시장에서는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분기 동안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원유가 계속 긴축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내년 6월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자사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내년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를 지속해 오버슈팅할 가능성은 작다며 훨씬 더 먼 미래에 시장이 매우 타이트해질 수 있지만, 생산성과 원유 수요 추세도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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