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뉴욕증시 상승과 위험선호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하며 1,340원대 중반에서 하단을 테스트할 수 있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661로 전장보다 0.06% 내렸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5%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 등을 소화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플레이션 2%로 가려면 갈 길이 멀고 경제와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하기 때문이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했다. 연준이 금융여건 긴축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동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위험이 남아있으나 그 기준이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는 나스닥 중심으로 상승하며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5%, 1.64% 상승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예상치를 밑돌아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내렸다.

ADP 10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대치를 하회했다.

다만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계획에서 장기채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이 또한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4.16bp, 19.98bp 내렸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추격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 매수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내렸다. 전날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고시 등을 통해 통화약세를 방어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1천549핍 낮게 고시했다. 실제 고시와 예상치 간 격차는 올해 들어 가장 크다.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에 하락했으나 여전히 15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4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7.30원) 대비 8.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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