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온라인 쇼핑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에 소비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0%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7%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추수감사절 휴장과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폐장을 지난 후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다시 살피면서 미 국채 매수세가 일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마치고 연말 장세가 본격화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으로 기울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감소폭이 크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68포인트(0.16%) 하락한 35,333.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1포인트(0.20%) 떨어진 4,550.4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3포인트(0.07%) 밀린 14,241.02로 장을 마감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소식에도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작년보다 7.5% 증가한 98억달러(약 12조8천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분석업체인 '세일즈포스' 집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작년보다 9% 늘어난 164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그다음 주 월요일인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온라인 매출은 연말 쇼핑 시즌의 성과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당초 인플레이션과 가계 저축 축소 등으로 연말 쇼핑이 이전 연도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소비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아마존과 쇼피파이의 주가는 각각 0.7%, 4%가량 올랐다. 쇼피파이는 의류와 보석류 등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작년보다 22% 늘었다고 밝혔다. 어펌홀딩스의 주가도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후불 결제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2%가량 올랐다.

탄탄한 소비 흐름과는 달리 미국의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천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감소 폭이 크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천300달러로 직전 달 41만8천800달러보다 약간 내렸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이체방크가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5,100은 월가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현재보다 12%가량 높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19%가량 상승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도 내년 지수 전망치를 5,100으로 제시했다.

앞서 R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내년 지수 전망치를 5,000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월가의 내년 S&P 500지수 전망치 중간값은 4,700 수준이다.

월가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시장의 낙관론이 너무 과도하다며 11월 주가 랠리를 이끈 국채금리, 유가 하락 등과 같은 요인들이 역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채금리는 이날 2년물과 5년물 국채 발행에서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88%를, 10년물 금리는 8bp가량 떨어진 4.39%를 나타냈다. 국채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제 지표 부진에 더 주목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헬스, 산업, 통신, 에너지,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에 아이로봇의 인수가 경쟁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에 17% 이상 하락했다.

신발과 의류업체 풋락커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내렸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카니발의 주가는 멜리우스 리서치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투자은행 KBW가 중소 지역 은행 코메리카, 자이언스, 퍼스트 호라이즌이 대형 은행의 잠재적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소식에 코메리카와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각각 1%, 0.6% 하락했으나, 자이언스의 주가는 0.2%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성장률은 안정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이는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헤드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한 가장 최근의 서사는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으며, 공격적인 연준의 인상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타격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주 나올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수치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계속 하락하고,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예상되며, 시장이 올해 마지막 달로 이동하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발트(GLOBALT) 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부처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의 유동성이 낮아져 지난 며칠간은 특히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워치에 "하지만 연착륙에 대한 시각이 유효하고, 시장은 내년 연방기금금리가 3~4회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우리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6.8%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3.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1.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3포인트(1.85%) 오른 12.6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2시 기준보다 8.20bp 하락한 4.38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2시보다 8.20bp 내린 4.87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2시보다 7.10bp 하락한 4.53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8.8bp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기다리며 경제 상황을 재점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합쳐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약간 둔화됐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감소폭이 크다.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해 직전월 3.7%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0.2% 올라 직전월 0.3% 상승보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7가지 테마'를 다룬 보고서에서 "대규모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끝나고, 금리는 거의 모든 곳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가 반영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폭을 키웠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38%에 저점을 찍었고, 3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저점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 역시 4.86%까지 낮아졌다.

미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전산장 종가 대비로 7~8bp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는 여전히 지속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6.8%를 나타냈다. 내년 1월 금리 동결 확률도 88.8% 수준이다.

금리 인하 기대도 내년 3월부터 점점 커졌다. 내년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23.1%, 5월에는 42.1%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이날 54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와 5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다. 입찰 수요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5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4.420%였다. 이는 6개월 평균 수준인 4.316%를 약간 웃돌았지만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WI) 4.425%보다 0.5bp 정도 낮았다.

응찰률은 2.46배로 6개월 평균 2.52배보다 적었다.

해외 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5.5%로 6개월 평균 67.6%보다 낮았다.

미국내 수요인 직접 낙찰률은 17.6%로 6개월 평균 19.1%보다 적었다.

5년물 입찰은 발행 금리가 WI보다 낮게 나왔지만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6.9%로 6개월 평균 13.3%보다 높았다.

2년물 국채 입찰도 수요가 부진했다.

2년물 발행 금리는 4.887%로 입찰 당시 시장평균 수익률 4.876%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54배로 6개월 평균 2.79배를 밑돌았다.

간접 낙찰률은 57.4%로 6개월 평균 65.2%에 못미쳤고, 직접 낙찰률은 23.9%로 6개월 평균 19.2%보다 높았다.

딜러가 가져간 비율은 18.76%로 6개월 평균보다 많았다.

스티븐 이네스 SPI 자산운용의 매니징 파트너는 "경제학자들이 지난달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년대비로는 약 3.5% 정도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627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대비 0.827엔(0.5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570달러로, 전일 뉴욕장보다 0.00110달러(0.1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2.75엔을 기록, 전장보다 0.86엔(0.5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60보다 0.16% 하락한 103.196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38%에 저점을 찍었고, 3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150엔 시대는 사실상 종식됐다는 안도감도 엔화의 강세에 한몫했다. 150엔의 벽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자 엔화 매도세가 일단락됐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일본 수출 기업은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화 대비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영국 파운드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한때 1.26440파운드대로 올라 두 달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이번 달에만 3.9% 이상 상승해 지난해 11월 5% 이상 상승한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공개된 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실물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영국 경제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앞서 석 달 동안 위축 국면을 보였던 PMI 지수가 예상을 웃돌 정도로 호전됐다.

유로화는 전날 수준으로 중심으로 관망세를 이어갔다. 지난 10월3일 장중 한때 1.04470달러로 저점을 확인한 뒤 한 달 이상 약진을 거듭한 데 따라 숨고르기 장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이제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기 때문이다. 10월 PCE 가격지수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안도 랠리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경우 현재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축소되고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

이번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발언에 나선다. 파월 의장은 다음달 1일에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섣부른 신호를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즈호의 이코노미스트인 콜린 애셔는 "미국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가 있다"면서 "이는 이제 달러화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는 뜻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이제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가장 최근의 영국 PMI 지표는 양호했다"면서 " 이는 상황이 생각만큼 암울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G10 대부분의 CPI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는 만큼 정책입안자들은 기준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이' 유지해야 한다는 강력한 유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런 통화 정책을 점검하고 있으며 내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에 베팅하는 데 점점 더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90%) 하락한 배럴당 7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1월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산유국 협의체가 주관하는 장관급 정례회의는 오는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OPEC+ 산유국 회의가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모두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결과를 미칠 뿐만 아니라, 이미 회의가 4일 늦춰졌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동맹 내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WTI 가격은 앞서 OPEC+ 산유국 회의가 26일에서 30일로 미뤄졌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여왔다. 단기적으로 감산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약화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이견으로 회의는 연기됐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산유국 간 이견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에서 벗어나 글로벌 원유시장이 원유로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회의가 연기되면서 OPEC+가 현재보다 더 큰 규모의 감산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톤 리서치 헤드는 "더 큰 규모의 감산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으며, 대다수 원자재 전략가들은 현재의 감산이 내년까지 연장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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