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290원대 중반에서 하단을 테스트할 수 있다.

미국의 10월 신규 주택판매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유로-달러는 초기 하락폭을 축소했고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이는 독일국채와 미국채 금리 스프레드 축소에도 발생했다.

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42.5%로 봤다. 하루 전엔 39.7%였다.

최근 글로벌 은행은 월말 달러 약세를 점쳤다. 영국은행 바클레이즈는 월말 리밸런싱(재조정) 모델이 광범위하고 강력한 달러 매도 신호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이 신호는 지난 3개월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첫번째 차트)

씨티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일부 시장참가자는 연준 반발 등을 고려해 지나친 달러 약세 전망을 경계했다.

이 같은 달러 약세 전망도 달러-원 하락세에 우호적이다.

미국채 수익률도 미국의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미국채 2년물 입찰결과는 다소 부진했으나 5년물 입찰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 수급상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다만 달러-원 1,29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유입해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부진하며 위험선호가 위축된 점도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0%, 0.07% 내렸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의 10월 산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친 후 중국 경제에 관한 우려가 불거졌다. 중국 산업이익은 8월 17.2%, 9월 11.9% 증가했다.

또 시장은 이달 주식시장 상승세를 소화하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간밤 달러 약세에도 역외 달러-위안이 오른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8핍 높게 고시했다.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고시환율을 높였으나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302핍 낮았다.

시장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예상보다 낮게 설정됐으나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최근 위안화 강세가 힘을 다소 잃었다고 판단했다.

전날 중국의 10월 산업이익도 위안화 약세에 일조했다.

이번 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시장은 최근 위안화 강세가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국 수출업체의 계절적 환전 등은 위안화 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6.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3.80원) 대비 5.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첫번째 차트. 바클레이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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