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최근의 빠른 랠리가 일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0%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9%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주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현 수준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현 수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연준 당국자 발언에 집중했다.

매파적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날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 종료를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월러 이사는 최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도 금리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보먼 연준이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진전은 고르지 않다"며 "기본 전망은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랐다.

이는 전월(2.5%↑)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이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주택가격지수도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다.

FHFA는 지난 3분기 미국의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5.5%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분기(2.1%↑)에 비해 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콘퍼런스보드(CB)는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2.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99.1에서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는데 11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포인트(0.24%) 상승한 35,416.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10%) 상승한 4,554.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73포인트(0.29%) 오른 14,28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속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에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움직임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30일에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3.5% 올라 9월의 3.7%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이전의 0.3%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가가 계속 둔화할 경우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커질 전망이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해 총 100bp가량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월러의 발언은 현재의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제약적인 정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12월 통화 정책회의는 12~13일에 예정돼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년 말에 S&P500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에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BCA 리서치는 경기 침체로 인해 내년 S&P500지수가 3,300~3,700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금리 환경에도 여전히 경제가 강한 모습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0으로 전달의 99.1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1을 웃돌았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상승률은 전월 상승률 2.5%를 웃돌았다.

9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소매협회(NRF)가 집계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5일간) 쇼핑에 나선 이들은 총 2억40만명으로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1억9천6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해당 기간 쇼핑객들은 평균 321.41달러를 소비해 지난해 기록한 평균 소비액 325.44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S&P500 지수 내 임의소비재,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RBC캐피털 마켓츠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린 이후 1% 이상 올랐다.

어도비의 주가는 영국 경쟁 당국이 피그마의 인수에 대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예비 의견을 냈다는 소식에 0.7%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월러 연준 이사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읽힌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자금 시장 팀장은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상태라 다소 심리가 침체돼 있다"라고 전했다.

비.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이렇게까지 비둘기쪽(완화적)으로 기운 적은 없었다"라며 "많은 연준 당국자의 발언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가운데 새로운 이번 발언은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6.1%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1%,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과 같은 12.6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직후 워런 버핏의 단짝인 억만장자 투자자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00bp 하락한 4.33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90bp 급락한 4.73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내린 4.522%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8.8bp에서 -39.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특히 매파적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날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 종료를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월러 이사는 최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번 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크게 누그러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해 직전월 3.7%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0.2% 올라 직전월 0.3% 상승보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72%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33%까지 낮아졌고, 30년물 수익률은 4.50%까지 내렸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도 금리인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진전은 고르지 않다"며 "기본 전망은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낮추는데 불충분하다는 데이터가 들어올 경우 향후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는 더욱 확고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6%, 내년 1월 동결 확률은 95.6%로 반영됐다. 내년 3월 동결 확률도 64.6%로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의 7년물 국채입찰 수요는 약했다.

7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4.399%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 4.378%보다 약간 높고, 지난 6개월 평균 수익률 4.258%도 웃돌았다.

응찰률은 2.44배로, 지난 6개월 평균 2.6배보다 낮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3.9%로 6개월 평균인 71.5%보다 적었다.

직접 낙찰률도 15.8%로 6개월 평균 17.2%보다 적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20.3%로 이전 6개월 평균 비율인 11.4%를 크게 넘어섰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데이빗 도나베디안 CIO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우리는 경제 성장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에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2024년에는 이전 3년 어느 때보다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제 여건 약화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켈빈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에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0월 19일에 최고치인 5.26%를 기록한 후 단기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며 "2년물 국채수익률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것은 이번주 목요일에 나올 미국 PCE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48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627엔보다 1.147엔(0.77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69달러를 기록, 전장 1.09570달러 대비 0.00299달러(0.2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2.05엔으로, 전일 마감가인 162.75엔보다 0.70엔(0.4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196보다 0.40% 하락한 102.785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준내 매파적 인물의 발언이 크게 달라진 점에 주목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워싱턴 D.C.에서 한 연설문에서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도 현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러 이사는 최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입수한 경제 지표에 대해 고무적이다"며 "무엇인가가 바뀌고 있고, 그것은 경제의 속도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이 크게 누그러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점을 확신했다.

다만,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도 금리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보먼 연준이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진전은 고르지 않다"며 "기본 전망은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6%, 내년 1월 동결 확률은 95.6%로 반영됐다. 내년 3월 동결 확률도 64.6%로 높아졌다.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도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달러-엔 환율은 147.32엔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의 경우 그동안 유지해오던 마이너스 금리가 내년에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달러 약세, 엔화 강세가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차원(질적·양적) 금융완화 출구' 기획 기사를 발행하고 "금리가 인상되면 (2007년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 되며, 디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완화적으로만 운용해 온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통화정책 격차에 따른 달러 강세, 엔화 약세의 흐름이 큰 틀에서 전환될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00달러대로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고, 금융 여건도 긴축된 것으로 평가됐다.

ECB는 기업 금융 접근성 조사 결과 유로존 기업들이 외부 자금 필요성이 약간 증가한 반면, 통화정책 전달을 반영해 은행 대출 가용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내년에 유로화와 엔화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내다봤다.

데이빗 하우너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는 "내년말까지 달러 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15달러대, 달러-엔 환율이 142엔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은 미국의 소프트랜딩(경제 연착륙)으로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과대평가된 달러화를 낮추는 것을 도울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준은 내년 6월부터 금리를 세 차례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07%) 오른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날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유가는 이날 반등에도 11월에만 5.69%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오는 30일 예정된 OPEC+ 산유국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당초 26일이었던 회의가 미뤄지면서 산유국 간의 추가 감산 논의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로 인해 OPEC+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감산 규모를 내년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생산 쿼터를 논의할 예정이며, 회의는 당초 계획과 달리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앞으로의 유가 움직임은 OPEC+가 지속해서 통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와 장기적으로 가격 안정, 즉 가격을 떠받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30일 결정이 유가를 효과적으로 지지하는 협의체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유가는 80달러 중반이나 그 이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협의체가 분열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유가는 최저 5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등, 올해 새로운 저점을 쓸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OPEC 내 아프리카의 회원국들이 감산 규모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회의 연기를 촉발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감축에 더해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이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추가적인 자발적 감산 연장은 내년 1분기에 원유 과잉 가능성을 없애버릴 수 있지만, OPEC+가 시장을 더 탄탄하게 떠받칠 지지를 제공하고, 내년 초 재고가 누적되지 않도록 하려면 그들은 더 깊고, 광범위한 감산에 나서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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