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좁은 폭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2%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 둔화에 무게를 실어 채권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연준 내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비롯해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진 점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로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화 약세는 제한됐다.

그러나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평가와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당국자들의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이날은 미국 3분기 GDP가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오후에 나온 연준 베이지북은 경기둔화에 무게를 실었다.

11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경제 활동은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체 고용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고용수요가 계속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물가 상승폭은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됐다"고 봤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역 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으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는 경제가 상당히 예상과 다르게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모델과 시나리오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주요 외신이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04%) 상승한 35,430.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09%) 떨어진 4,550.5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27포인트(0.16%) 하락한 14,258.49로 장을 마감했다.

11월 들어 다우 지수는 7%,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 1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3분기 성장률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기존에 발표된 속보치를 모두 웃돌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수정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것으로 이전에 발표된 속보치 4.9%도 상회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4분기 기록한 연율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되며 이날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이다. 이번 잠정치는 기업투자와 정부 지출이 상향 수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소비는 오히려 하향 수정됐다. 3분기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해 기존 속보치의 4.0% 증가에서 하향 조정됐다.

GDP 호조에도 미국 국채금리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에 하락세를 보였다. GDP는 3분기 수치로 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성장률이 2% 대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1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물가 상승폭이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0.06%p)가량 하락한 4.26%를,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파였던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다며 월러 이사와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변화하는 전망과 책무를 달성하는 데 따른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연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하향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몇개월 내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동안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온 비둘기파 위원이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 시기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장중 80%를 넘어섰다. 이보다 앞선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50%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날에는 30%대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금융, 자재, 산업 관련주가 올랐다.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속화하고, 배당을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정유업체 필립스66의 주가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

신발업체 풋락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6% 이상 올랐다.

미국 보험사 시그나와 휴매나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그나 주가는 8% 하락하고, 휴매나 주가는 5%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으며,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월러 이사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으로 여겨졌다"라며 "이미 이달 초에 추가 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시장의 심리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모멘텀이 다시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촉매제는 이달 초에 나온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었으며, 이는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바꾸어놓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48%,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0%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내년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2%,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9%에 달했다. 5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3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포인트(2.29%) 오른 12.9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20bp 하락한 4.27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60bp 내린 4.67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20bp 내린 4.4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9bp에서 -39.5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점에 확신을 더했다.

전일 연준내 매파적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 수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역 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으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는 경제가 상당히 예상과 다르게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모델과 시나리오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주요 외신이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이르면 내년 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8%, 내년 1월에 동결할 확률은 92.0%로 반영되고 있다.

내년 3월의 경우 금리인상 확률은 49.8%,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6.2%로 반영됐다.

이어서 내년 5월부터는 금리인하 전망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미국 3분기 GDP가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수치다.

강한 미국 경제는 연준이 금리인상 카드를 내려놓기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미국 GDP 수치와 달리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둔화 시그널을 확실히 포착했다.

11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경제 활동은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체 고용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고용수요가 계속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물가 상승폭은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됐다"고 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0일에 나올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해 직전월 3.7%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0.2% 올라 직전월 0.3% 상승보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24%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593%에 저점을 찍었다. 2년물 수익률 저점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30년물 수익률은 4.439%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거래 및 투자전무이사는 "지난 몇 주 동안의 숫자들은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런 냉각 추세에도 강한 3분기 GDP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데이터 포인트가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하에 가까워지도록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294엔으로, 전일 뉴욕장 147.480엔보다 0.186엔(0.1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20달러로, 전장 1.09869달러보다 0.00149달러(0.1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1.63엔으로, 전장 162.05엔보다 0.42엔(0.2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785보다 0.07% 오른 102.860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에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7엔대 후반까지 올랐지만 차츰 147엔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를 기록하면서 강한 미국 경제 상황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동안 달러화 약세폭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월말 포지션 청산 수요도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지지됐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점차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 둔화와 물가 상승폭 완화에 주목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일부 나타났다.

연준 당국자들 발언도 이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역 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에서 한 연설에서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는 경제가 상당히 예상과 다르게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모델과 시나리오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주요 외신이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이 끈질긴 금융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수정에 대해 출구 정책으로 가는 전략이 아니라고 밝혀 달러 약세를 일부 되돌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590달러에 저점을 기록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사이클 역시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독일통계청은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요나스 골터만 이코노미스트는 "G10 중앙은행들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됨에 따라 일본 엔화는 분명한 승자가 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향후 몇 년 동안 정책금리를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스코시아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며칠 간의 달러화 하락세는 과도한 면이 있어 한동안 달러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제지표 약화와 물가 목표치를 계속 언급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고려하면 달러화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틀간 상승률은 4%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OPEC+가 오는 30일 예정된 장관급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로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추가 감산 합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OPEC+ 내에서 상당한 저항에 직면해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PEC+는 그동안 내년 원유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으나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이견이 생기면서 당초 이달 26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사우디는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찬성하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1만배럴 늘어난 4억4천966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6주 연속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4천배럴 늘어난 2억1천818만4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21만7천배럴 증가한 1억1천77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오크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9.8%로 직전 주의 87.0%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7.8%를 예상했다.

흑해 지역의 심한 폭풍우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물량 하루 200만배럴의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자국 최대 유전이 11월 27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56%가량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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