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대로 나온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를 재점검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도 단기간에 금리인하에 나서기보다 고금리를 좀 더 유지하는 쪽을 열어두는 양상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한 걸음 물러나고, 미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화에 힘을 실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총 하루 220만배럴에 달하는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미국 10월 PCE 인플레이션에 주목했다.

미국의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5% 올랐다.

이는 각각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월의 전월비 0.3% 상승, 3.7% 상승보다 누그러졌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도 둔화했다.

10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낮아졌다. 9월 개인 소비지출의 전월비 상승률은 0.7%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주 수치는 20만9천명에서 21만1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8.5% 급락했다.

NAR은 이번 수치가 지수가 처음 나온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일은 거의 끝나가는 것이 아니다"며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장기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스탠스를 한참 동안(for quite some time)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장기 중립금리 모델 추정에 따르면 통화정책 스탠스는 상당히 제약적"이라며 "실제로 이는 25년 만에 가장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지 평가하기 위해 주의 깊게 전체 데이터를 관찰할 것"이라며 "만약 물가 압력과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현재 나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현재 우리의 시스템에 충분한 긴축이 있는지와 정책이 물가 안정을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이 총 하루 220만배럴에 달하는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

OPEC+는 제36차 장관급 회의 결과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기존 약속을 재확인하는 데 그치고, 공식적인 감산 규모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일부 산유국들이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하루 총 220만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포함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0.47포인트(1.47%) 상승한 35,950.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38%) 오른 4,567.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23%) 하락한 14,226.2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8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1월 한 달간 8.8%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8.9%, 10.7%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2022년 7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준 선호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미국의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3.7%에서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전달의 3.4% 상승에서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 당국자들의 완화적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정책이 상당히 제약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 기조를 한동안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

그는 현재 정책이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다음날 애틀랜타 스펠만 대학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대담과 패널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주간 실업 지표는 이전보다 증가해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잠정 주택 판매지수는 주택의 매매계약까지는 성사됐으나 대금 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금리 환경으로 거래가 줄었다는 의미다.

S&P500지수 내 헬스, 산업,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랐으며, 통신과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사이버트럭 인도 이벤트를 맞아 1.6% 하락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전망치 상향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전날에 이어 0.3% 상승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석유생산업체 크라운록을 인수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2%가량 하락했다.

스노플레이크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7%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나, 이것이 연준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전략가는 "오늘 아침 PCE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연준이 최종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인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관리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준은 완만한 침체가 올 때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해, 연준이 경제 둔화와 일자리 감소를 볼 때까지 높은 금리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1.1%를 기록했다.

내년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1.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46%) 하락한 12.92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70bp 상승한 4.35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80bp 오른 4.70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80bp 오른 4.51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5bp에서 -34.6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월 PCE 인플레이션이 월가 예상대로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은 크게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3%대 중반에 머무른 상태로 연준의 금리인하 카드를 불러오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5% 올랐다.

이는 각각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직전월의 전월비 0.3% 상승, 3.7% 상승보다 누그러졌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점은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대로였다.

고용 시장 관련 지표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주 수치는 20만9천명에서 21만1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서 나아가 금리 인하 전망을 키웠다.

하지만 금리인하 전망이 일부 선반영되면서 채권 매수에 나섰던 시장 참가자들은 되돌림 양상을 보였다.

중앙은행들이 바로 금리인하로 전환하기보다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높은 금리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일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일은 거의 끝나가는 것이 아니다"며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장기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스탠스를 한참 동안(for quite some time)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장기 중립금리 모델 추정에 따르면 통화정책 스탠스는 상당히 제약적"이라며 "실제로 이는 25년 만에 가장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지 평가하기 위해 주의 깊게 전체 데이터를 관찰할 것"이라며 "만약 물가 압력과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현재 나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현재 우리의 시스템에 충분한 긴축이 있는지와 정책이 물가 안정을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보다 현 수준 유지에 무게를 두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36%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4.52%까지 올랐다. 2년물 수익률도 장중 4.73%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당분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8%, 1월 동결 확률은 92.0%를 기록했다.

3월도 금리 동결 확률이 53.3%로 반영됐다.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2.7%로 나타났다.

리처드 헌터 인터랙티브 인베스터 시장 헤드는 "최근 데이터는 소매판매, 고용 증가율, 실업률 등에서 미국 경제가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본 전망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 웰스매니지먼트앤드인슈어런스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즉 인플레이션 둔화는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앙은행들은 금리인하 시작에 신중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은 서비스로, 소비자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인상의 시차에 따른 영향이 경제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더 오래 고금리 정책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250엔으로 뉴욕 전장 종가 147.294엔 대비 0.956엔(0.64%) 올랐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837달러로, 전장 1.09720달러보다 0.00883달러(0.80%)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61.35엔으로, 전일 뉴욕장 161.63엔보다 0.28엔(0.17%)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60보다 0.64% 상승한 103.500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된 10월 PCE 가격지수에 주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일 주목하고 있는 지표인 만큼 PCE 인플레이션 둔화는 의미있는 진전이다.

미국 상무부는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직전월에 0.3% 오른 것보다 완화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3.5%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직전월의 3.7% 상승보다 누그러졌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은 목표치인 2%까지 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우리의 일은 거의 끝나가는 것이 아니다"며 "균형을 완전히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장기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제약적인 스탠스를 한참 동안(for quite some time)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현재 나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현재 우리의 시스템에 충분한 긴축이 있는지와 정책이 물가 안정을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PCE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후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6%까지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9bp 이상 올랐고, 30년물 수익률도 8bp 인상 올랐다.

미 연준 당국자들이 당장 금리인하 카드를 고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면서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른 경제지표들은 다소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7천명 증가한 21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주 수치는 20만9천명에서 21만1천명으로 2천명 상향 수정됐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GDP나우 모델로 추정한 4분기 GDP 전망치(계절 조정 연율)는 1.8%로 하향 조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했지만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 어느 정도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한편, 나카무라 도요아키 일본은행(BOJ) 정책 이사가 초완화 정책을 조정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달러대로 하락해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년 초반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일찍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8%보다 낮은 것으로 직전 달인 2.9%보다 낮은 수준이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몇 달간 계속 매파적이기를 바란다면 PCE 가격지수는 당신 편이 아니다"라며 "이번 수치는 상당한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켰고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을 분명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경제 둔화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지속됐다.

XM닷컴의 세이머 해슨 마켓 애널리스트는 "유로화는 11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4% 상승해 지난 10월 2.9%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그 데이터 하나뿐 아니라 독일 소비 심리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고, 프랑스 경제가 더 약해지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여러 데이터가 나온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2.44%) 하락한 배럴당 7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달에만 5.06달러(6.25%) 하락해 2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2개월간 하락률은 16.33%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OPEC+는 이날 일부 산유국들이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사우디의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이 포함된 수치다.

하지만 이는 자발적 감산으로 협의체 차원의 공식적인 의무 감산 합의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유가도 회의 결과 전에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다 합의 불발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이라크가 하루 22만3천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하루 16만3천배럴을, 쿠웨이트는 13만5천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이 하루 8만2천배럴, 알제리가 하루 5만1천배럴, 오만이 하루 4만2천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하루 50만배럴의 원유 및 원유 제품을 감산하기로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이번 감산이 자발적인 감산으로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따를지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앙골라는 이날 OPEC이 요구하는 새로운 생산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는 내년 1월부터 하루 11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OPEC이 정한 111만배럴 쿼터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OPEC+ 협의체의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위험을 우려해왔다. 산유국들이 앞다퉈 증산에 나설 경우 유가는 더욱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초기에 OPEC이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고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투자자들은 OPEC+ 산유국들이 이를 따를지 여부와 계절적으로 수요가 둔화하는 시기를 앞두고 수요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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