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달러 반등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달러인덱스는 102.606으로 전장보다 0.66%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57% 올랐다.

달러지수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면서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를 실제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추측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하면 연준이 내년 3분기 중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이르면 내년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시장의 금리인하 베팅이 다소 과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도 달러 상승을 자극했다.

이 같은 재료들은 이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장중 1,30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추격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이 1,320원대에서 내려와 달러-원 레벨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면 매수세가 유입할 수 있다.

반면 달러-원 상승에 따라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이 우위를 보이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일부 연준 위원이 시장의 금리인하 베팅에 반발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금리인하 베팅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 상승세에도 일부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전 거래일 연준 위원 발언 이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일부 줄였으나 여전히 3월에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약 140bp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해 연준 위원 발언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미국채 수익률도 장중 연준 위원 발언 이후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했다. 전 거래일 미국채 2년 금리는 전장 대비 3.16bp 상승했다. 하지만 전 거래일 서울채권시장 장 마감 무렵 대비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전장 대비 0.79bp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채권시장 장 마감 무렵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더 크다.

뉴욕 연은의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아 미국채 금리 반등세가 힘을 잃었다.

미국의 12월 S&P 글로벌 종합 PMI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채 금리가 장중 올랐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았다.

S&P 글로벌은 12월 상승세에도 이번 조사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상품·서비스 판매가격 데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약 5개월 선행하는데 CPI가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부문 인플레는 다시 상승했으나 4분기 평균 상승률은 2020년 중반 이후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반의 작업 잔고가 감소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약세를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 차트, 두 번째 차트)

전 거래일 뉴욕증시 상승세도 주춤했으나 시장은 연말까지 다소 느린 속도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5% 올랐다. S&P500 지수는 0.0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35% 상승했다.

시장은 장중 위안화와 엔화 움직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장 달러 반등에도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엔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BOJ는 18~19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결과는 19일 장중 발표된다.

시장은 이번 주에 BOJ가 마이너스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주 FOMC 이후 통화정책 계획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경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0.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6.50원) 대비 6.4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첫 번째 차트. S&P 글로벌 자료.

 


두 번째 차트. S&P 글로벌 자료.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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