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상승 피로감에 차익 실현으로 보이는 매도세가 나오면서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50% 밀렸다.

미국 국채 가격은 고공행진을 보였다.

30년물 금리도 5bp 가까이 떨어지며 4% 선을 다시 장중 하향 돌파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유가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해 지역을 둘러싼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급난이 예상된 영향이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WHY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이 바로 금리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낮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로(right away)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경제 연착륙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좋지만 많은 것들이 연착륙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하커 총재는 언급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6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0.8% 증가한 연율 382만채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10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04.5도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75.92포인트(1.27%) 하락한 37,082.0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0.02포인트(1.47%) 떨어진 4,698.35에, 나스닥지수는 225.28포인트(1.50%) 밀린 14,777.94에 장을 마감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급락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은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할 정도로 상승세가 무서웠기 때문에 피로감이 쌓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 중 상승세로 굳어지는 듯했던 분위기는 오후 들어 돌변했다.

오후 1시 30분 무렵부터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더니 오후 3시 부근부터 갑자기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S&P500과 나스닥의 경우 30분 만에 1% 가까이 급락할 정도로 매도세가 매서웠다.

주가는 그대로 계속 밀려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세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글로볼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이미 과매수 상태였고 이같은 여건에선 오늘 같은 조정은 자연스럽다"며 "이날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S&P500지수 내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유틸리티의 하락폭이 컸다.

운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12%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하락장에서도 1.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써 내려갔다. S&P500 구성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이날 기록했다.

식품 제조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의 이달 수익률은 2.9%로 줄어들었다. 다우존스지수는 3.2%, 나스닥지수는 3.9%로 축소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즉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WHY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오겠지만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 연착륙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10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04.5도 웃돌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기대지수는 85.6으로 전달 대비 크게 올랐다. 11월 수치는 77.4로 조정됐다.

주택 지표는 국채 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8% 증가한 연율 382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0.8% 감소한 376만채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4.2%를 기록했다. 전날은 74.9%였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4.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4포인트(9.10%) 급등한 13.6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56bp 내린 3.87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9.77bp 떨어진 4.35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30bp 내려 4.00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53.2bp에서 -48.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단기물의 낙폭이 더 큰 점이 눈에 들어온다.

이날 채권금리를 자극할 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었으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금리를 계속 누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즉각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WHY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낮출 때가 오겠지만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경제 연착륙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하커 총재의 발언은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지만 결국 금리인하라는 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의사록에서는 여전히 매파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공개된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보면 위원들은 과거의 정책금리 인상이 계속 경제에 영향을 미쳐 소비를 둔화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2%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당장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따라가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은 내년을 준비하는 가운데 30년물 국채가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자산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는 내년 상반기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30년물 국채가 최고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호전된 경기심리를 반영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수정치인 10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04.5도 웃돌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74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882엔보다 0.141엔(0.09%)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18달러로, 전장 1.09782달러보다 0.00464달러(0.42%)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7.13엔으로, 전장 157.94엔보다 0.81엔(0.5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147보다 0.37% 오른 102.530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결국 일본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자들이 금리인하 시작 시점을 앞두고, 본격적인 논의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결국 내년에는 금리인하의 물꼬를 트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엔대에 고점을 기록한 후 차츰 하락했다. 이날은 장중 143엔대에서 움직였다.

일본은행(BOJ)의 마지막 통화정책이 정책 정상화에 대한 이렇다 할 시그널 없이 마무리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조심스러운 양상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는 여전하다.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내년 일본의 정책 정상화와 미 연준 금리인하 구도에 대한 기대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라디오방송 WHY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낮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로(right away)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엔화 대비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7bp 정도 하락한 3.85%대에 머물렀다.

유로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스탠스 차이를 반영해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1.10달러대에 고점을 찍은 후 상승세가 제한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93달러까지 저점을 낮춘 후 지지력을 보였다.

금리인하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ECB 역시 내년에는 금리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은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73달러대를 고점으로 장중 1.262달러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영국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4.4%와 전월 4.6%를 모두 밑돈 수준이다.

캐나다중앙은행(BOC) 역시 통화정책회의 요약에서 통화정책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완화하고 있지만 2% 목표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한 달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계속 2%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동의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장중 1.335캐나다달러대로 반등했다.

금리를 동결한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논의가 오고 간 점은 금리인하 기대를 다소 약화시켰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겨냥한 엔화 매수 포지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ODDO BHF 자산운용은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를 예상해 지난 9월부터 엔화 익스포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렌 데니즈 최고투자책임자는 다우존스에 "일본은행이 언제 정확하게 통화정책의 변화를 시작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그 시기가 지금처럼 가까웠던 적이 없었고, 이는 2024년 엔화를 추천할 만한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익스포저가 대외 위기에 대한 리스크 다변화 가능성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3거래일간 총 3.91% 올랐다. 원유 투자심리는 지난 11월 말 이후 가장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원활한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 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포함돼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후티는 이날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선언해 더 큰 군사적 갈등을 예고했다.

후티의 입장은 미국이 홍해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다국적 해군 함대의 창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홍해 지역의 군사적 위협이 원자재 상품 가격을 완전히 상승세로 돌려세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베인 분석가는 "홍해 지역의 교역 차질은 상품가격의 강력한 랠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유 생산이 여전히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는 결국 도착지에 배송될 것이고 운송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거나 비용을 조금 더 써야 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90만9천배럴 늘어난 4억4천368만2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 2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71만배럴 늘어난 2억2천672만3천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48만5천배럴 증가한 1억1천502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70만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7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2.4%로 직전 주의 90.2%보다 높아졌다.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90.4%였다.

syjung@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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