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운용사 중 가장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과 국내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운용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운용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구용덕 부사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글로벌이 모두 연결돼 있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에 많이 포진돼 있어 리서치 공유가 원활해 글로벌 상황 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확실히 구별되는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법인 설립으로 시작된 해외 진출이 20주년을 맞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003년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총 운용자산(AUM)은 120조원 규모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운용자산(300조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구 부사장이 담당하는 주식 운용 부문도 국내주식 파트, 해외주식 파트, 헤치펀드 본부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원래 주식 운용본부는 국내를 주로 담당했는데 이제는 해외 주식 역시 담당하며 대략 13조원 규모의 운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테크 분야가 향후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히 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들이 좀 있다"며 "특히 반도체가 실제로 이익이 개선되는 부분들에 내년 1분기에 반영되고 2분기 3분기로 올라갈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에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같은 경우는 이미 AI(인공지능) 서버에 대한 반도체 수요 이런 부분들이 온 디바이스 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AI를 활용해서 온 디바이스 장착시키는 부분과 AI를 활용해서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효율성을 높이는 부분 등 AI에 관련된 주가들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 부사장은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업들 중심 그중 테크 쪽 중심으로 시장을 조금 더 투자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테크 종목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상품은 IT뿐 아니라 2차전지와 반도체, 자율주행, 바이오테크, 신약, 인공지능(AI)까지 광범위한 '테크' 섹터에 투자한다.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특정 섹터를 과감하게 선정하고 섹터 내에서도 핵심 종목을 선별해 압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액티브 ETF란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구 부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액티브 ETF는 사실 펀드와 똑같은 구조로 우리가 가지고 있고 경쟁력 있는 테크 쪽에 대한 펀드들의 장점들을 모아서 코리아 테크 액티브 ETF를 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

 


구 부사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운용업계와 인연을 맺고 2005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동한 후 꾸준히 주식 운용 부문을 담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오랜 시간 주식과 리서치 부문 대표 선수로 손꼽혀왔고 지난 2021년에는 주식 운용 부문 대표가 됐고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2005년도에 미래에셋 자산운용으로 와서 국내 펀드의 전성기 함께 했었다"며 "인디펜던스, 디스커버리 시리즈를 운용했었고 지금도 일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큰 이벤트들이 나타났을 때 공포심을 느끼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역사는 이를 극복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 공포심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 부사장은 "2001년도에 '9·11사태'가 터졌을 때 주식이 폭락했었는데 결국에는 미국이 부양을 시도하면서 그때가 결국 바닥이었다"며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의 정책이라든지 글로벌 협업을 통해서 다 같이 부양하고 잘해보자는 노력이 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포심을 극복하면서 올라가는 시기들을 다 경험했기 때문에 오히려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상황이 됐을 때는 패닉처럼 쏠려서 우려하기보다는 투자의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 부사장은 공모펀드 시장의 위축을 걱정하며 세제 지원 등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이 너무 많이 지금 다운됐다"며 "투자자에게는 주식 시장이 메인이기 때문에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연말정산 혜택 등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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