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지수 상승 등을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2.528로 전장보다 0.37%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26% 올랐다.

영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돈 후 파운드-달러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상승했다. 달러, 유로, 엔은 최근 중앙은행 회의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11월 기존 주택판매와 콘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점도 달러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재료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다시 1,30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가격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지 의구심이 생기면서 간밤 달러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의구심은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다.

또 안전자산 매수세도 달러 상승을 지지했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도 급락 마감하며 위험선호가 위축됐다. 이날 국내증시도 뉴욕증시를 따라 하락하면 달러-원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

최근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증시는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고 일부 투자자는 차익실현과 기술적 매도에 나섰다.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가 선박을 공격한 이후 글로벌 무역이 차질을 빚고 중동의 지정학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났다. 이에 뉴욕유가는 사흘째 상승했다. 시장은 홍해 갈등이 확산할지, 인플레 압력을 키울지 등을 가늠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1,300원 부근을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역내에서 양방향이 수급이 유입했다. 그 중 결제수요가 좀 더 많았다.

반면 연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이 1,300원대에 진입한 후 레벨을 높일수록 네고가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영국 11월 CPI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도 전장 대비 각각 10.60bp, 8.39bp 하락했다.

시장은 장중 위안화와 엔화 움직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중국인민은행이 예상대로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한 후 중국 증시는 하락폭을 확대했고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은 부동산부문 우려를 불식하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화와 재정정책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서울환시 장 마감 이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는데 달러인덱스 상승폭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8.90원) 대비 5.9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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