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증시가 고점 경계감에 따른 급락 하루 만에 1% 넘게 반등하며 여전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6%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숨을 고르는 하루를 보냈다.

연일 금리 하락세가 이어졌던 만큼 쉬어가는 분위기로 해석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치가 높아진 반면,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하락 마감했다.

앙골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3분기 GDP 수치를 살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를 밑도는 수치로 직전에 발표된 GDP 잠정치인 5.2% 증가도 밑돈다. 이번 수치는 처음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3분기 GDP 성장률은 2021년 4분기 기록한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분기 성장률인 2.1%의 두 배를 넘는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2%대를 보였으나 올해 3분기에 4%대로 뛰어올랐다.

상무부는 3분기 GDP 수치가 잠정치 대비 하향 조정된 데는 소비지출과 수입이 하향 조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LEI)는 20개월 연속 하락하며 경기침체를 가리켰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하락한 10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명을 밑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5포인트(0.87%) 오른 37,404.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40포인트(1.03%) 뛴 4,746.7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5.92포인트(1.26%) 상승한 14,963.87을 나타냈다.

급락 하루 만에 강하게 튀어 오른 하루였다.

3대 지수는 전날 1% 이상 하락하며 고점 경계감을 드러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그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만큼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3대 지수는 강하게 반등하면서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려 했다. 반등 과정에서 장 중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으나 힘 겨루기 끝에 상승세로 방향을 굳히는 분위기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마이크론 등의 호실적이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5%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직전에 발표된 GDP 잠정치인 5.2% 성장도 밑돈다. 다만 이는 처음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수치가 잠정치보다 하락했으나 3분기 GDP 성장률은 2021년 4분기 기록한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인 2.1%의 두 배를 넘는다.

4분기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성장을 뒷받침하는 소비가 탄탄하고 고용도 강해 내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강해지는 흐름이다.

기업 중에선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기업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8% 넘게 올랐다.

크루즈업체 카니발도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노동부가 발표하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명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2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천500명 감소해 고용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S&P500지수 내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임의소비재와 산업, 기술, 자재 업종이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스파우팅록자산운용의 라이스 윌리엄스 수석 전략가는 "증시가 위에서 아래로 상당히 빠르게 움직였다"며 "전날 하락은 매우 강력한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2.9%를 기록했다. 전날 수치는 84.2%였다.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71.3%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0.15%) 하락한 13.6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89bp 오른 3.89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73bp 내려간 4.33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9bp 상승한 4.03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8.0bp에서 -44.4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모처럼 조용히 지나간 하루였다. 강력하게 이어진 금리 하락세에 피로감이 쌓인 듯 미국 국채 시장의 움직임도 둔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지난 10월 23일 5.022%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날까지 두 달여만에 120bp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전환한 이후만 따져도 일주일 사이에 30bp 넘게 금리가 떨어졌다.

그만큼 미국 국채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왔기 때문에 고점 부담도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고점 경계감 속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전날 1%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 선에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랠리 과정에서 4% 선을 여러 차례 하향 돌파하긴 했으나 하락폭을 더 넓히지 못했다. 이날도 장 중 4% 선을 밑돌았으나 이내 다시 올라가며 붙들려 있는 중이다.

이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4.9%로 나왔으나 채권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5.2%보다 수치가 낮아졌지만, 성장세가 둔화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력도 커진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방향이 부합하기 때문에 시장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주 연준이 피봇(기조 전환)을 시사했기 때문에 시장이 재료를 선반영한 측면도 있다.

미국에서 한 주간 새롭게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증가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 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5천명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는 무난한 수요를 보였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5년물 물가채 발행 금리는 1.710%로 결정됐다. 지난 6개월 평균 금리는 1.532%였다.

응찰률은 2.55배로 지난 6개월 평균 2.46배보다 소폭 높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5.7%였다. 6개월 평균치는 77.4%였다.

직접 낙찰률은 18.2%였다. 6개월 평균은 15.0%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22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741엔보다 1.513엔(1.0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010달러로, 전장 1.09318달러보다 0.00692달러(0.63%)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56.45엔으로, 전장 157.13엔보다 0.68엔(0.4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530보다 0.71% 내린 101.80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이 5%대에서 4%대로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42.04엔대로 저점을 낮췄다.

일본 내각부가 2023회계연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3.0%로 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년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이에 달러화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도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00달러대로 올랐다.

이날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잠정치를 밑돈 점은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와 앞서 발표된 GDP 잠정치인 5.2% 증가를 모두 밑돌았다. 이번 수치는 처음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5% 하락한 103.0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20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장중 미 국채수익률은 최근 하락세를 뒤로하고 약간 반등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았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분기 GDP 발표 이후 장중 한때 4.29%대로 저점을 낮춰 약 6개월 여만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3bp 정도 오른 3.88%대에, 30년물 수익률은 4bp 정도 오른 4.03%대에서 거래됐다.

한편, 파운드화 약세도 이어졌다.

전일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둔화된 후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렸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62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엔화가 내년에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RBC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CIO는 "일본 엔화가 구조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일본 엔화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2024년에 가장 실적이 좋은 주요 통화가 될 수 있다"며 "엔화가 달러 대비 150엔까지 약세를 보이면 다시 포지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44%) 하락한 73.89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는 OPEC 회원국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이날 다우존스 등에 따르면 디아만티누 아제베두 앙골라 광물자원석유가스부 장관은 대통령 성명을 전하며 "우리는 앙골라가 OPEC에 남더라도 아무 이익이 없다고 느껴,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탈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앙골라는 OPEC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정한 감산 쿼터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이번 탈퇴는 지난 회의에서 앙골라의 생산 쿼터로 하루 111만배럴이 할당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앙골라는 OPEC이 요구하는 새로운 쿼터를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앙골라의 OPEC 탈퇴로 회원국들의 단결력에 금이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조절과 관련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지면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분석가는 "앙골라가 최근 몇 년간 여러 번 회의를 중단시키면서 상대적으로 불만이 더 많았던 회원국 중 하나였다"면서도 "앙골라의 생산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탈퇴는 그룹의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해 지역의 무장 위협은 해소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초점은 이날 앙골라의 탈퇴로 옮겨갔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지만 원유 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수요와 공급의 역학 관계"라고 평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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