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 부근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약세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한 후 수급 등을 처리하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에 달러는 하락했다.

또 미국의 11월 핵심 자본재 주문과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인플레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연착륙 기대 속에서 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외환시장의 주류 의견이다. 또 내년 달러 약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는 이날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 연말 수출업체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매수세로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기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전 거래일 달러-원이 1,297.20원에서 1,303.00원 사이에서 움직인 가운데 역내에서 결제수요가 네고보다 좀 더 많았다.

최근 결제수요로 달러-원 하락폭이 제한되거나 달러-원이 하락폭을 축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PCE 인플레 둔화에도 뉴욕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한 방향으로 쏠리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휴일 전에 스퀘어(중립) 포지션을 취해 위험노출을 제거하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또 일부 시장참가자는 여러 경제지표가 달러 약세를 가리켰으나 연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달러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금리도 PCE 인플레 둔화에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시장이 이미 인플레 둔화 재료를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도 이번 주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PCE 인플레 둔화와 연착륙 기대에도 차익실현 매물 등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 0.19% 상승했다.

또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시장은 위안화와 엔화 등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아시아장에서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향후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고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

또 중국이 온라인게임의 지출과 콘텐츠를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한 점도 위험선호를 주춤하게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한발 물러섰으나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참가자는 최근 원화가 위안화에 크게 연동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둔화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전에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10월 2.1 %에서 11월 2.3%로 상승했다.

또 최근 일본 정부는 내년도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BOJ)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6.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3.00원) 대비 3.8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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