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새해 첫 거래일, 휴장을 마치고 재개한 외환시장은 일본 지진에 따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주에 나올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1.96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0.978엔보다 0.982엔(0.6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20달러로, 전거래일 마감가 1.10390달러보다 0.00970달러(0.88%)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5.36엔으로, 전거래일 155.66엔보다 0.30엔(0.1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328보다 0.89% 오른 102.228을 기록했다.

새해 첫날 휴장을 지나는 동안 나온 일본 지진 소식에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일본 서해안 지역에서 진도 7.6 규모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엔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최소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에 장초반 142엔대로 오른 141엔대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미 연준 의사록과 12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예상대로 계속 둔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1월 19만9천명 증가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12월 실업률은 3.8%로 예상돼 지난 11월 3.7%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시장은 여전히 미 연준이 올해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월에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89.1%로 높게 반영됐고, 3월에는 25bp 금리인하 확률이 70.4%로 가장 높게 반영됐다.

3월에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21.4%, 50bp 인하 가능성은 8.2%로 나타났다.

삭소뱅크 전략가들은 "일본에서 진도 7.6의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엔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2024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은행은 완화정책을 포기하는 정책 역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였던 부분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삭소뱅크는 "현재 엔화 약세에도 달러-엔 환율은 140~145엔대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XS닷컴의 라니아 굴 시장 애널리스트는 "2024년 시장의 주된 요인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계속 가격에 반영할지, 연준이 통제력을 잃고 정책 실수를 했는지 여부"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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