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면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745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4.601엔보다 0.144엔(0.1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400달러로, 전일 1.09490달러보다 0.00090달러(0.08%)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8.34엔으로, 전일 158.31엔보다 0.03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01보다 0.06% 오른 102.461이었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양상을 이어가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7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지난 11월 수치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12월 실업률은 3.7%로 월가 예상치인 3.8%보다 낮았다.

임금 상승률은 더 높아졌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5달러(0.4%) 오른 34.2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3.9% 증가였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후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5엔대로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달러화는 점차 143엔대로 저점을 낮춘 후 144엔대에 거래됐다.

이날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신호라는 인식에 달러 강세폭은 약간 줄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돈 후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연착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착륙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12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가 50.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5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뚜렷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지면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이의가 없다며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62.1%로 이전보다 약간 둔화됐다.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후 상승폭을 축소한 점도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후 장중 4.10%대로 올랐다 4.04%대로 반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48%까지 고점을 높인후 4.41%대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강세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7달러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다시 1.093달러대로 지지됐다. 이후 유로화는 1.093달러대에 거래됐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의 12월 인플레이션은 반등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 상승에는 약간 못미쳤다.

지난해 11월에 CPI 상승폭이 2.4%로 2021년 7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다시 반등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반등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시장이 기대한 만큼 빨리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예상되면서 유로화 강세도 점차 누그러졌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애널리스트는 "12월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가 2024년 ECB 완화 사이클을 다시 반영하는 좋은 핑계가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질 경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 달 간 비농업 고용이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12월 증가세가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표가 3월 금리인하 기대를 더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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