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위험선호 회복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돈 후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기대가 주춤했음에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과 회복력에 주목했다.

또 채권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기술주가 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36% 상승했다. 이 같은 재료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달러-원이 1,346원 부근에서 당국 저항선을 확인한 후 하락 전환하면서 역내에서 네고가 좀 더 많았다.

앞서 지난 17일 외환당국이 1,346원 부근에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실개입을 단행했다. 외신도 우리나라 당국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며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외환당국 경계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만도 이번 주 통화가치가 하락하자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도 위안화 고시 등을 통해 위안화 안정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엔화 약세에 일본 당국도 나설 것이란 관측도 많다.

다만 간밤 달러 상승재료 등은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 후 미국채 수익률은 장기구간 중심으로 올랐고 달러도 상승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난다면 금리를 더 일찍 내릴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가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3분기쯤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게 나의 견해라며 그때까지 지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지정학 불안을 자극할 소식이 전해졌으나 원화는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시장은 지정학 위험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이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현지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중동과 홍해 긴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수급상 결제수요 등 매수세도 달러-원 하락세를 제한할 수 있다.

시장은 위안화와 엔화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 상승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9% 올랐다.

중국 경제 우려는 계속됐다. 리창 중국 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후 투자자는 중국 경제를 걱정했다.

전날 아시아 오전장에서 중국 증시는 부진했으나 서울환시 장 마감 앞두고 상승폭을 가파르게 확대했다. 이에 국내증시도 상승했고 달러-원도 1,338원 부근까지 내렸다.

시장은 중국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급증하며 국영기금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시장은 경제 펀더멘털 개선과 부양책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중국 당국 지원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상승하며 14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의 12월 소비자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일본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으면 달러-엔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주 일본은행(BOJ)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9.70원) 대비 0.9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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