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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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인하는 이르다고 밝혔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여름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로화는 레벨을 낮췄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718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7.607엔보다 0.111엔(0.0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00달러로, 전일 1.08800달러보다 0.00400달러(0.37%)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12엔으로, 전장 160.57엔보다 0.45엔(0.2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8보다 0.22% 오른 103.53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ECB 금리 결정과 미국 지난해 4분기 GDP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3.3%로 월가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4.9%에는 못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소비가 미국의 GDP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3%대를 유지한 미국 GDP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미국 경제를 반영하며 달러화를 떠받쳤다.

ECB는 이날 예금금리를 3회 연속 4.0%로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좀 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는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7일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여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부분은 "여전히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ECB가 올해 여름에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ECB의 스탠스를 비둘기파적으로 판단했다.

유로화는 올해 최저 수준 부근으로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9달러대에서 1.082달러대로 급격히 레벨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초반으로 하락한 후 소폭 반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됐다.

후티 반군 측은 외무부 명의로 유엔의 예멘 인도주의 조정관 권한대행 피터 호킨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가진 관리와 직원들에게 30일 이내에 떠날 준비를 하도록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BMO 캐피털마켓츠의 더글라스 포터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미국 GDP의 강한 성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했다"며 "3.3%로 추정된 미국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미국 경제와 유로존, 영국, 캐나다의 부진한 성장 사이의 격차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픽텟 웰스 메니지먼트의 프레드릭 두크로젯 거시경제 리서치 헤드는 "여름 이전에 ECB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6월에 첫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4월 11일 회의에서 실제로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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