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 진정, 중국 증시 부양 기대 등을 반영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내렸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151로, 전장 대비 0.29% 내렸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8%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 금리인하 경로를 점검하고 있다. 시장은 올해 말까지 약 117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앞서 1월 초엔 약 150bp 기대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3년물 입찰과 미국 지역은행 우려 등에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6.23bp, 5.98bp 내렸다.

간밤 미국채 3년물(540억 달러) 입찰 수요는 견고했다. 발행금리는 4.169%인데 이는 매각 전보다 거의 1bp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58배로 지난 6개월 평균치(2.66배)를 밑돌았다.

시장참가자는 수요일 미국채 10년물 420억 달러, 목요일 미국채 30년물 250억 달러 입찰일정을 대기했다.

간밤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 주가가 급락하며 지역은행 우려가 재차 불거진 점도 미국채 수요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상업용 부동산에 관한 우려를 언급했다. 다만 이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이 투자자 불안감을 키웠다고 판단했다.

뉴욕증시는 소폭 올랐다. 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은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3%, 0.07% 상승했다.

MSCI 신흥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3% 상승했고 MSCI 한국지수 ETF는 0.1% 올랐다.

수급상 네고 등 매도물량은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최근 조선업체 수주 소식도 수급상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는 전했다.

다만 달러-원이 1,320원대에 내려오면서 역내에서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 달러-원 하단이 제한될 수 있다.

또 간밤 달러 강세 진정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 일부 되돌림에도 역외 달러-원 하락폭은 0.01%에 그쳤다.

전날 중국이 증시 부양 기대감을 키우고 간밤 달러가 0.18% 하락했으나 달러-원 하락세는 제한됐다.

시장참가자는 간밤 일부 연준 위원 발언이 시장에 약간의 충격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정책 완화시기를 제안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날 장중 중국 증시와 위안화 움직임 등을 주시할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4% 하락했다. 간밤 역외 달러-원과 마찬가지로 역외 달러-위안 내림폭도 달러 대비 제한됐다.

전날 중국 국부펀드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후 중국 증시는 상승했다.

또 중국 당국은 공매도 규정을 강화하며 주식시장을 지원했다. 이에 역외 달러-위안도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975핍 낮게 고시하며 위안화 안정의지를 피력했다. 또 중국 국영은행은 전날 역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국영은행이 일주일 간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달러당 7.2위안 수준을 방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 경제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면 중국 증시 부양 기대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37%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엔 우리나라 12월 국제수지가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7.60원) 대비 0.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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