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해 일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기대를 자극했으나 전날 중국 증시는 장 초반 급락한 후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변동성을 두고 시장참가자는 투자자가 중국 당국의 증시 지원책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시장 회복을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날 아시아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이 오르면서 달러-원도 상승 전환했다.

간밤 달러 하락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14% 올랐다. (첫번째 차트) 이에 따라 역외 달러-원도 상승했다.


첫번째 차트.

 


또 시장은 중국이 증권 당국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이번 인사는 문책성 경질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이번 인사 이후 중국이 증시 구제를 위한 더 강력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이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계속 경계심을 드러낸 점도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다.

간밤 여러 연준 위원은 인플레가 2%로 내려갈 것이란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금리인하를 보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미국채 10년물 입찰 호조에도 상승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91bp, 2.01bp 상승했다.

결제수요 등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반면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국내증시가 오르며 위험선호를 나타내면 달러-원 상승세를 제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채 10년물 입찰 호조 속에서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2%, 0.95% 상승했다.

수급상 네고 등 매도물량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는 점도 원화에 긍정적이다.

달러는 최근 급등한 후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와 1월 CPI 등을 대기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4.057로, 전장 대비 0.09% 내렸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9%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으나 시장이 연내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달러 매수포지션에 올인하는 걸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미국채 3년물 입찰 호조 등으로 하락한 후 달러를 지지하는 힘이 일부 제거됐다고 진단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7.80원) 대비 1.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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