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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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부총재가 급격한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말하면서 달러화는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시점은 5월 이후로 미뤄진데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줄어들면서 유로화 대비로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9.30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8.169엔보다 1.133엔(0.76%)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00달러로, 전일 1.07728달러보다 0.00028달러(0.03%)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60.91엔으로, 전장 159.62엔보다 1.29엔(0.8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55보다 0.08% 오른 104.13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9.47엔대까지 고점을 높인 후 148엔대에서 거래됐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BOJ)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면 완화 정책 수정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급격한 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말해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올해 들어 일본은행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정책을 대전환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실망감이 반영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74달러까지 저점을 낮춘 후 1.077달러대로 약간 올랐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이에 따른 달러 반등세가 최근 숨돌리기를 보였지만 달러화는 여전히 약간의 지지력을 보였다.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점은 달러화를 떠받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9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돌았다.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은 달러화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은 올해 100bp 이상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연준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미 연준의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81.5%를 기록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5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을 51.6% 정도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동결 확률도 38.7%로 반영됐다.

여차하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시리우스 XM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전에 신중하게 금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올해 75bp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우리는 성장 둔화가 필요하며 나는 질서 있는 둔화를 찾고 있다"라며 연준이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올해 금리 전망치와 관련해 "내 기준선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라 계속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 파벨 카펙스닷컴의 제너럴 매니저는 "미 달러화는 두 차례 조정 후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평가하면서 안정됐다"며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지지하고 있고, 올해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을 완화해왔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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