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달러 강세 진정, 위험선호 회복 등을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몇 달 동안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와도 중앙은행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달 수치로 인플레 추세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연준 2% 목표는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지표가 다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전장 대비 각각 8.42bp, 6.38bp 하락하며 전장 상승 폭 일부를 되돌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도 104.724로, 전장 대비 0.16% 하락했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 0.04% 내렸다. (첫번째 차트)


첫 번째 차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달러가 급등한 후 차익실현도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이 같은 재료는 달러-원에 하락압력을 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1,32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국내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상승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6%, 1.30% 상승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MSCI 신흥지수 ETF는 각각 1.9%, 1.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18% 올랐다.

투자자는 미국 1월 CPI 이후 주식과 채권 매도세가 다소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여기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도 영향을 줬다.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소비자물가 데이터가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고 말했으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 하락과 강한 경제, 임금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소한 변동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이고 더 큰 추세를 보지 못한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에서 '정치' 그림자가, 굴스비 총재에서 '비둘기' 그림자가 아른거리지만 시장은 일단 정책 당국의 금리 급등 제한 의지를 확인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그림자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전날 아시아장 후반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키웠고 코스피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은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수급상 역내에서 네고 등 매도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또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전날에도 커스터디(수탁) 매도세가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유입했다.

다만 결제수요 등 매수세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 1,340원 부근에서 네고가 나와 달러-원 상단 경계감이 짙어졌고 달러-원 1,330원대 중반에선 결제수요가 유입했다.

또 대부분 시장참가자는 최근 달러 강세 분위기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1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산업생산,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대기했다.

시장은 이날 장중 엔화와 위안화 등을 주시할 수 있다.

간밤 달러-엔은 전장 대비 0.13%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엔은 전장 서울환시 장 마감 대비 0.05% 상승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장 마감 대비 0.03% 하락했다.

이날 개장 전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나온다. 오전 장중엔 호주 1월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9.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5.4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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