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현대백화점이 탄탄한 사업 안정성을 바탕으로 모집액의 15배를 웃도는 자금을 모으며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황리에 마쳤다.

더현대서울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1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1천억원인 2년물에 1조3천400억원, 모집액 500억원인 3년물에 1조20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

총 모집액 1천500억원의 15배를 웃도는 규모다.

개별 민평 수익률에 -30bp~+30bp를 더한 금리밴드를 제시한 현대백화점은 신고액 기준 2년물 -16bp, 3년물 -4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웠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현대백화점은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을 'AA+'로 우량하게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과점적 사업지위, 서비스 관리 역량 등 사업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라며 "특히 백화점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35억원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으며, 매출은 같은 기간 16.1% 줄어든 4조2천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2조4천2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백화점이 면세 부문과 지누스의 미흡한 실적을 방어한 셈이다.

한기평은 "'더현대서울' 개장, 지누스 인수 등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됐으나, 절대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9월 기준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8.6%, 차입금의존도는 26.5%로 집계된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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