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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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준형 기자 =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3조원대의 몸값을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에 이은 지식재산권(IP) 확대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오는 3월 초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후 외국계 기업 JP모건까지 공동 대표 주관사로 추가하면서 기업공개(IPO)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상장 후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준으로 3조원대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 측은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하고, 신주 발행 비율을 10~15% 정도로 정해 약 4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상장 심사에 45영업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IPO 시장이 예상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수 있을진 전망하기 어렵지만, 시프트업이 흥행작을 발판으로 기업 밸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재 중국의 텐센트가 2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메이드, IMM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11월 위메이드는 보유한 지분 4.11%을 약 800억원 규모로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에 매각했는데, 당시 평가 받은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위메이드가 투자할 2018년 당시 시프트업 지분 가치는 100억원 수준으로, 5년 만에 기업가치는 8배 수준 커졌다.

지난 2020년 3천억원 밸류로 시프트업 투자에 나섰던 대성창투도 공모 후 10배 이상의 보유 지분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11월 서브컬처 게임(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하고,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니케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북미에서 최상위권의 매출을 거두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출시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약 15개월간 누적 매출 약 7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용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오는 4월 말 출시 예정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게임으로, 북미와 일본 등 다수의 국가에서 사전 예약 순위 상위권에 위치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종업계 타 회사들과 비교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구조라 공모 이후 오버행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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