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 가치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이 너무 빠른 정책 완화는 위험하다고 보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했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금리가 이번 사이클에서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면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FOMC 의사록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약간 조정되면서 주요 통화 대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190엔으로, 전거래일 뉴욕장 마감가 149.960엔보다 0.230엔(0.15%)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173달러로, 전장 1.08110달러보다 0.00063달러(0.06%)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62.49엔으로, 전장 162.11엔보다 0.38엔(0.2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043보다 0.04% 하락한 104.001을 기록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 발표된 1월 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정책 기조를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주의 깊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어명의(A couple of) 참석자들은 지나치게 제약적인 스탠스를 너무 오래 유지하는 데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을 지적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미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가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한 점은 금리인상보다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다.

연준 위원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정책 금리는 최고점에 달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오른 것은 특이한 움직임으로 평가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 불거진 금리인상 전망은 다소 누그러졌다.

그동안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경로가 상당히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금리인상 카드도 살아있는 점에 주목하던 시장 참가자들은 1월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안도감을 보였다.

다만, 올해 금리인하가 늦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은 희석되지 않아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CME그룹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3월에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3.5%로 반영됐다.

5월도 동결 확률이 71.1%로 가장 높았으며, 6월에는 25bp 인하할 확률이 53.6%로 나타났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좀 더 신중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달러화는

달러-엔 환율은 150엔 부근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점 150.40달러를 기록한 후에 150엔대를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중 1.078달러대로 저점을 낮춘 후 1.082달러선까지 지지됐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어 달러화가 크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며 "달러인덱스는 연준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들리고,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약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는 단기적으로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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