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자산관리 부문 압도적 1위를 목표로 한국투자증권은 초고액자산가와 법인자산 증대 등 자산관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금융센터를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센터를 담당하는 이창호 본부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UHNW(초고액자산가) CEO 및 대주주고객과 그에 연관된 법인 자산관리에 특화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홀세일조직에 있었던 전통 기관 담당 영업 부서도 올해부터 금융센터 본부에 편입되면서 명실상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하는 법인 영업 본부이며 아울러 대한민국의 초고액 자산가 포트폴리오 관리에 특화된 본부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센터는 여의도 본점에 3개 센터가 있고 강남금융센터, 영남금융센터 총 5개 센터로 구성돼 있다. 총관리자산은 1월 말 기준 46조다.

이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증권회사로서 은행 중심 금융지주가 아닌 투자전문 금융지주라는 차별성과 '스테이 헝그리' 정신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계열사 간, 사업부 간 시너지 파워가 최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사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개인 자산 부문은 새로운 전사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센터본부는 전문화, 세분화 돼가는 고객군별 니즈에 보다 속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는 Best Generalist(베스트 제너럴리스트)를 지향하며, 대형공제회부터 일반법인에 이르는 고객군별 커버리지 확대와 유수의 해외상품과 구조화 채권 등의 상품 라인업의 전문성, 다양화를 중점 사안을 설정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최근 발표된 미국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안으로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 금리인하에 대한 방향성은 잡혀있기에 연중 차례대로 발표되는 미국 중심의 각종 경제지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0년 만에 아마존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새로운 수요처인 'AI(인공지능)'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AI 관련 기업들과 이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창호 한국투자증권 금융센터 본부장

 


이창호 본부장은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DB금융투자에 입사하며 증권업권과 인연을 맺는다.

2007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로 이직한 후 여의도, 신림 등의 PB센터에서 고객을 관리했고 2019년 금융센터장이 되면서 법인과 초고액 자산가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법인의 경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 시장의 유동성 위기 이후 작년까지 금융상품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액 자산가들 역시 과거 부동산 투자와 양분되던 포트폴리오에서 고금리 환경에서 저금리 시절 발행됐던 저 이표 국채나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기 좋은 시기가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고액 자산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세금','증여' 등인 것을 고려해 볼 때, 금리인하 전망을 전제로 한 저 이표 국채, 해외 절세채권의 관심은 실제 하반기 금리인하 전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의 9부 능선의 활용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금리로 인한 유동성 축소로 대체 자산투자가 위축됨에 비해 사모 대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투자집행도 증가할 것"이라며 "섹터 쪽으론 AI와 IT,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심에는 국내보단 다양한 해외물로의 투자 쇼핑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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