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을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뉴욕장에서 달러도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채 등락했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950으로, 전장보다 0.001%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2% 올랐다. (첫 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시장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 횟수가 최대 7회에서 3회까지 후퇴한 후 달러는 추가 재료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올해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해 연내 3회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시장 기대는 지난해 12월 연준 점도표와 비슷하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을 주시했다.

최근 달러 등 주요 통화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작 시점과 연내 인하 횟수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장중 수급과 위안화, 증시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다.

먼저 전장 뉴욕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16%, 0.03% 오르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나스닥지수는 차익실현 등으로 0.28%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2% 하락했다. 엔비디아발(發)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이는 원화에 상승압력을 더할 수 있는 재료다.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관심사다. 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세미나를 연다.

앞서 국내 증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상승해 왔고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전장 뉴욕장에서 달러가 횡보할 때 역외 달러-원은 위안화와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전장 아시아장에서도 중국 1월 신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전장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대비 0.06% 하락했다. 역외 달러-원도 전장 대비 0.05% 내렸다.

최근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 등에 중국과 홍콩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시장은 낙관론을 조심스레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 국채 2년과 30년 수익률곡선 스프레드가 2013년 이후 최소치로 축소됐다며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은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채 입찰을 경계할 수도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뉴욕장에서 미국채 2년물 630억 달러와 5년물 640억 달러가 공급된다. 둘 다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치다.

화요일엔 미국채 7년물 420억 달러 입찰이 있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국채 공급 부담으로 미국채 수익률이 낮아지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유효한 만큼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매수세가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장 뉴욕장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관찰됐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후 전장 뉴욕장에서 저가 매수와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이 유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40bp, 7.17bp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28.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1.00원) 대비 0.6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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