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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PO 중심으로 건수·규모 크게 늘어
수요예측 경쟁률·청약경쟁률 모두 '껑충'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IPO 건수와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IPO 시장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건수는 중소형사 IPO 확대에 힘입어 전년(70건) 대비 12건(17.1%) 증가한 82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3조3천억원이다. 2022년 15조6천억원 대비 78.8% 감소했지만, 그 해 초대형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천억원)을 제외한 공모금액(2조9천억원)에 비하면 16.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10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형 IPO가 크게 늘었다.
중소형 IPO는 2022년 52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증가하며 전체 IPO 증가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형(1천억~1조원) IPO는 총 4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4천212억원), 에코프로머티(4천193억원), DS단석(1천220억원)이 있었고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1천938억원)가 IPO를 단행했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초대형 IPO는 없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976사에서 1천507사로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기관 중 운용사(펀드)가 341사에서 559사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외국인도 328사에서 515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925:1로, 전년(836:1)에 비해 10.6% 증가했다. 다만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경쟁률은 582:1로, 시행 전(1,180:1)보다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요예측 시 상단초과 공모 희망가격 비중은 2022년 60.6%에서 지난해 70.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상단 이상(상단·상단초과)으로 확정된 비중도 54.2%에서 74.4%로 확대됐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 도입 영향 등으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전년(22.7%) 대비 3.7%포인트(p) 증가한 26.4%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934:1로 나타났다. 전년(775:1)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수익률은 30%에서 82%로, 종가 수익률은 28%에서 72%로 올랐다.
특히, IPO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12월 IPO건(6건)의 시초가, 상장일 종가 수익률(평균)은 200%를 초과해 연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이른바 '따따상'을 기록한 IPO건(5사) 중 2사는 이달 21일 현재까지 상장일 주가(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3사는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손실(-49.7%)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 의무보유확약물량 우선배정, 상장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방안 등을 담은 IPO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을 시행 중이다.
dyon@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