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CC의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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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익성 하락과 레버리지 비율 상승으로 등급 유지 여력은 감소했으나, 건자재 사업부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S&P는 "실리콘 사업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수익성 하락과 레버리지 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KCC는 전년 대비 33.7% 감소한 3천99억원의 영업이익과 7.2% 줄어든 6조2천884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S&P는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과 비핵심 자산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이유로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했다.

S&P는 "건자재·도료 수익성이 글로벌 경기 및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로 인해 소폭 하락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며 "실리콘 사업부는 저마진 재고 소진이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내년까지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CC의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지난해 7천770억원, 올해와 내년에는 8천억원~8천500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KCC의 레버리지 비율이 2023년 말 6.1배에서, 올해 말 5.3배 수준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핵심 자산 일부를 매각해 재무지표 개선에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S&P는 "모멘티브가 오는 5월까지 적격 상장되지 못할 경우, 잔여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는 KCC에 공동 매각(드래그 얼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KCC는 해당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모멘티브 IPO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작다. KCC가 4천억원 규모의 잔여 지분 매입을 위해 투자 자산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KCC가 투자자산 매각 없이 지분 매입에 나서게 될 경우에는,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P에 따르면 KCC는 약 2조6천억원 수준의 매도가능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S&P는 "올해 5월 또는 그 직후 동안 모멘티브 IPO 또는 잔여 지분 매입 관련 경과를 지속해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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