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1,33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은 위험선호 위축과 아시아통화 약세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전장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상승한 후 간밤 뉴욕장에서 미국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 등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3.2%로, 예상치(3.3%)와 속보치(3.3%)를 밑돌았다. 이는 재고투자 하향조정을 반영한 결과다. 소비자 지출, 주·지방 정부 투자, 주거· 기업 지출은 상향조정됐다.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미국 4분기 GDP 수정치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929로, 전장보다 0.10%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4% 내렸다. (첫번째 차트)


첫번째 차트

 


간밤 달러가 소폭 하락했으나 달러인덱스는 103.9선 위에 머물고 있다. 또 역외 달러-원은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6%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 0.55% 내렸다.

아시아통화도 대체로 부진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하고 비둘기파 논평을 발표했다. 이에 뉴질랜드 달러는 하락했다.

호주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후 호주달러도 하락했다.

시미즈 세이이치 일본은행(BOJ) 이사가 전날 일본 1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를 기록한 데 대해 인플레 목표 달성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다고 말한 후 달러-엔도 상승했다.

홍콩 상장사인 킹보드 홀딩스 자회사인 에버 크레디트 리미티드가 중국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을 청산해 달라는 청원서를 현지 법원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도 재차 불거졌다.

이 같은 재료는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이 오르면서 역내에서 네고물량이 유입하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전날에도 달러-원 상승과 함께 네고가 우위를 보였다.

달러-원 1,340원 상단 경계감도 짙어질 수 있으며 이 또한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미국 1월 PCE 물가지수와 독일·프랑스·스페인 2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간밤 뉴욕장에서도 미국과 유로존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를 헤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장은 이날 장중 수급과 증시,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를 주시할 수 있다.

시장은 위안화가 약세압력에 직면했으나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의지가 강하다고 판단했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948핍 낮게 고시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3.60원) 대비 3.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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